제주도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의 시나리오 개발지원을 받아 제작된 정지현 감독의 단편영화 '바르도'가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인 ‘코리안 판타스틱 : 단편2’섹션에 초청됐다. 정지현 감독의 바르도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제주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 제주지역 특화 스토리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시나리오가 개발됐다. 바르도는 해녀인 엄마의 49재를 치르던 중 엄마가 사실은 해녀가 아니었으며 해신을 모시는 심방 집안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해선’이 자신의 운명을 벗어나려는 과정에서 얽히고설킨 비밀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바르도는 다음달 7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9일, 13일 2회 CGV소풍에서 상영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다 정지현 감독은 “시나리오 개발 과정에서부터 지원이 있었기에 그 힘으로 이야기가 영화화되고 경쟁 부문 초청까지 받은 것 같아 제주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주 특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경쟁력을 갖춘 신규 콘텐츠들이 발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
9급 공무원의 신화가 '제주개발사 100년'이란 노작의 결실을 맺었다. 제주개발사의 산증인이자 역사의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기록한 제주현대사의 육필기록이다. 김한욱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 이사장이 ‘제주개발 100년사’ 책을 펴냈다. 713쪽 분량의 방대한 서술이다. 그가 제주도 간부, 국가기록원장을 거치며 한.미.일 3개국에서 찾아낸 희귀서적과 문서, 비밀문서 등이 제주개발사 100년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제시됐다. 막대한 분량의 본책 서술외에도 그는 자료의 신빙성을 높이고자 증거문서 등을 수록한 별도의 부록도 별책으롤 만들어냈다. 1937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지시에 의해 수립된 ‘제주도개발 계획서와 제주도 개발 토목사업계획’를 시작으로 2002년 국제자유도시 출범까지의 기록이 담겨 있다. 1986년 제주의 대표적 난개발 사업인 탑동 공유수면 매립 등 각종 개발사업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송악산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과 제주해군기지인 민군복합형관광미항 조성과정에서 불거진 다툼 등 주요 갈등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단순 개발사 서술에 그치지 않는다. 해방 직후 미군정 시절 이승만 정권이 제주도를 미군 해군기지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던
제주산 TV애니메이션이 공중파 MBC에서 첫 방영된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제주도와 함께 지원해 제작된 ‘프린세스 바리’가 다음달 5일 MBC에서 첫 방영된다고 28일 밝혔다. 아동인문학 교육애니메이션 제작사 그린우드(주)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제주도,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의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과 지역애니메이션콘텐츠 제작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자체 창작 애니메이션 '프린세스 바리' 총 24화를 제작중이다. 다음달 5일 오전 11시 45분에 첫 방송을 시작으로 9월까지 12화가 방영된다. 이후 내년 2월부터 5월까지 최종 24화까지 방영될 예정이다. 프린세스 바리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제주 바리설화와 '오즈의 마법사', '아라비안나이트', '피노키오', '서유기', '트로이의 목마', '피터팬' 등 세계문학의 다채로운 소재를 접목해 만든 ‘글로벌 인문학 콘텐츠’다. 지역문화의 특색을 잘 살렸다는 평가와 스토리텔링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정익 그린우드(주) 대표는 “TV 시리즈 제작사들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포화 상태인 현실에서, 애니메이션의 배경 역시 화면 가득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을 모티브로 담고 있다”면서 "자연 친화
제주시 원도심 칠성통 유휴공간에서 도민들에게 문화적 풍요를 선사할 ‘찾아가는 미술관, 첫 번째 재생 : 칠성통'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작가 11명의 작품 50여점이 출품된 이번 전시는 제주를 주제로 한 동양화, 서양화, 사진, 조각, 설치, 미디어, 인터렉티브(레이저), VR 컨텐츠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모습과 주제의식을 보여준다. '찾아가는 미술관'은 제주민요패 '소리왓'(대표 안민희)과 협업해 제주민들의 애환이 깃든 제주민요와 현대미술이 결합된 융복합 컨텐츠 공연도 오는 26일 선보인다. 이번 협업 공연에선 안민희·김항례 제주민요 소리꾼이 음향기기 없이 사람의 소리와 몸짓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인간이 낼 수 있는 고유한 제주민요의 선율, 가사 등을 선보인다. 오는 26일 오후 6시 ‘찾아가는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협업 콘텐츠 공연은 제주민요가 현대미술의 공간에서 제주 전통문화를 선보이며 다양한 가치와 감각적 경험이 공존하는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전시공간에서 제주민들의 삶을 해석한 제주 전통민요 소리꾼들이 제주민요를 선보이며 ‘도시재생’과 ‘문화재생’이라는 프로젝트의 키워드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또
지금 원도심 칠성통에는 '찾아가는 미술관, 첫번째 재생;칠성통'이라는 전시가 한창이다. 7월 3일 까지 진행된다. 위 그림은 이 기획전시에 출품된 작품이다. 전시되고 있는 공간은 일반 갤러리가 아니고 원도심 칠성통에 있는 4층 건물로 현재 비어있으며 오래되고 상징적인 건물이다. 벽과 바닥 천정이 거칠게 노출되어 있으며 벽에 작품을 걸 수 없는 상태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내 건축공사 현장에서 쓰이는 비계에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한 공간에 작품이 어울리려면 작품크기도 커야 하고 화면도 강한 질감과 붓질이 필요할 듯 해서 일부러 이호해수욕장의 제주자연모래를 퍼와 모래의 거친 질감을 바탕으로 표현해 보았다. 제주의 자연모래를 사용한 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 하겠다. 그리고 아크릴을 이용하여 과감하고 즉흥적인 드로잉과 붓질을 통해 생명과 자연의 기운을 전달하려 한 작품이다. 전체적인 화면은 새로운 새벽이 시작된다는 의미로서 블루를 깔았고, 포인트는 하늘에 떠 있는 일곱색의 무지개 빛이다. 그 빛이 건물들 사이로 스며드는 것을 주안점으로 삼고 있다. 이 전시는 뉴미디어 아트를 포함, 다채로운 시각예술장르의 작가11인이 참여하여 함께 만든다. 낙후되고 쇠퇴한 원도심
조선시대 제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역사자료 완역본이 나왔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박물관 역사자료총서 제6집 ‘남환박물(南宦博物)’ 완역본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남환박물'은 조선시대 제주목사 이형상이 쓴 제주도 지방지(地方誌)다. 1700년대 제주의 자연·역사·풍속 등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어 <탐라순력도>와 함께 제주 역사를 연구하는 소중한 자료로 인정받는다. 이번 완역본은 민속자연사박물관이 소장한 남환박물 번역본과 원문을 같이 수록해 비교 연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형상 종가 소장의 '남환박물'에는 없는 '황복원대가(荒服願戴歌)'가 박물관본에는 수록돼 있어 그 가치를 더한다. 번역은 김새미오, 이진영 선생이 공역했다.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인 김익수 선생이 감수했다. '남환박물'은 관련 연구기관 등에만 배부된다. 박물관 누리집(홈>열린마당>학술자료실)을 통해 누구나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노정래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민속자연사박물관은 그동안 이형상 간찰 및 <탐라록>, <탐라장계초> 등 이형상의 여러 저서를 꾸준히 번역·발간해왔다”며 “이번에 발간된 <남환박물&g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다음달 16일 오후 2시 기획공연 ‘이날치-수궁가’를 무대에 올린고 14일 밝혔다. 이날치는 베이스, 드러머, 보컬 등 7명으로 구성된 국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팝 밴드다. 2019년 9월 유튜브 채널 '온스테이지'를 통해 소개된 ‘범 내려온다’ 영상은 현재까지 1673만회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2020 KBS 국악대상 단체상, 2021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밴드부문 대상, 제30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밴드상,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모던록, 최우수 크로스오버) 등을 수상했다. 이번 제주공연에서는 판소리 ‘수궁가’를 이날치 밴드가 개성 넘치게 편곡한 곡 '범 내려 온다', '어류도감',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여보나리' 등 다양한 곡으로 만나볼 수 있다. 관람권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http://ticket.interpark.com)에서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가능하다. 인터파크 회원 아이디 한개당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인터파크 티켓 예매수수료 별도)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문화기획과(064-710-4244)로 하면
이 작품은 2005년 제작되었다. 발표 기회가 없다가 2010년 제14회 한국미술협회 산하지부 노원미술협회 정기전에 출품된 작품이다. 지금은 사진으로만 남아있고 서울살이할 때 이사가 잦아서 어딜 갔는지 지금도 기억이 없다. 2004-5년 군상시리즈로 20여점 제작된 작품중 하나로 나름 애착이 있는 작품이라 액자까지 하고 전시출품도 해서 조금은 아쉽지만 어딘가에 잘 있으리라 본다. 이 그림은 참선하는 사람형상의 다양한 실루엣들을 흰여백으로 남기고 배경은 검은 먹으로 처리하여 명도대비를 강하게 주어 참선하는 사람의 형상들이 좀더 부각되어 보이게 제작한 것이다. 당시에는 육체를 통한 호흡수련과 기공수행으로 영적 관심이 많았던 때라 이런 그림을 자연스럽게 그리게 되었는데 이제는 호흡수련이나 기공같은 난행 고행을 안하고 모든 존재의 근원인 빛을 상념하고 참회와 감사의 명상으로 바뀌었다. 과거의 흔적을 통해 내 삶을 뒤돌아보면 이 모든 것들이 예기치 않게 내 힘이 아닌 보이지 않는 다른 힘이 작용해 왔음을 알게 된다. 원래 서양화를 전공하려 했는데 예술적 운명이 서양화의 길이 아닌 한국화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고, 진리와 영적 탐구의 관심과 여정 또한 예술의 길과 함께
현대미술로 도시에 활기와 재생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제주시 원도심 한 가운데에서 '찾아가는 미술관' 현대미술 전시가 열린다. 니영나영(NiyoungNayoung)은 다음달 4일부터 7월 3일까지 제주시 칠성통의 비어있는 4층 유휴공간 건물 전층에서 ‘찾아가는 미술관, 첫 번째 재생 : 칠성통’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원도심 내에서도 중심상권이였던 칠성통을 예술의 거리로 활성화하고 지역주민과 예술간의 소통, 제주와 타지역간의 소통을 통해 ‘재생’하기 위해 기획됐다. 삶과 일상에 가까운 공간에서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관람객들을 모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현대미술 작가 모두 11명이 참여한다. 회화, 영상미디어,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 사진, 일러스트, 설치조형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에는 김승민·윤기원·윤진구·이수진·최창훈·한상범, 영상 미디어에는 이지윤,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에는 김봉관, 사진에는 최단비, 일러스트에는 기티, 설치조형에는 고광표가 참여한다. 관람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연중무휴로 이뤄진다. 입장료는 무료다. 전시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내가 회원으로 있고 현재도 아티스트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글프로젝트2013’ 에 출품한 작품이다. 사연이 많은 작품이라 짧은 지면으로는 많은 얘기를 소개하긴 힘들지만 에피소드 한두가지라도 남겨보려 한다. 아직도 내 작업실에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며 볼 때마다 만감이 교차하고 애뜻한 마음이 드는 소중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2013년 인천에 있는 한중문화관 기획초대로 열린 전시에 출품한 작품이다. 100호와 10호 두점을 함께 출품 전시하였는데 100호는 내가 소장하고 있고 10호 그림은 다른 한점과 함께 지금 얘기하고자 하는 사람들 중 한 사람에게 소장되어 있다. 당시 같이 하던 일을 접고 서울 방학시장에 돈까스집을 개업하면서 내가 선물로 드렸다. 이 당시의 나는 결혼후 운영하고 있던 학원경영 악화로 현실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태였다. 따라서 경제적인 부족함을 해결하려 여러 가지 돌파구를 찾아보던 시기였다. 그리고 모든 일들이 내 뜻대로 내 맘대로 안되는 상황과 일들이 벌어지면서 스스로 자신감 자존감이 위축되고 그 나약함을 술에 의지하던 때였다. 우울감과 불안한 생각들과 그로 인한 모든 일들이 악순환되는 안좋은 상황들이 교차되는
다음달 서귀포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서귀포시는 조수미 초청 공연을 다음달 15일 오후 5시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연다고 19일 밝혔다. 지휘자 카라얀이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극찬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는 세계 5대 오페라극장 주연, 국제 6개 콩쿠르 석권, 황금기러기상(최고의 소프라노), 클래식부문 그래미상, 비 이탈리아인으론 유일하게 국제 푸치니상을 수상하며 30년 넘게 세계 최고 프리마돈나의 자리를 지켜왔다. 또 2018년 3월 평창동계패럴림픽 공식주제가 ‘Here as ONE’을 개막식 무대에서 선보인 바 있다. 13인의 빈 필하모닉 연주자로 구성된 필하모닉앙상블과 함께 흥겨운 왈츠와 폴카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8세이상 관람가로 관람료는 1층 10만원, 2층 7만원이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관람권을 예매(1인 2매 가능)할 수 있다. 도민들을 위한 공연으로 제주도민만 관람권 구매가 가능하다. 공연당일 입장 시에도 도민임을 증명하는 신분증을 확인할 예정이다. 문화소외계층(객석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밤늦게 글을 쓴다. 이 작품은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 제작되었던 작품으로 미발표작이다. 아내가 임신하고 나서 서울 장모님집에 있을때 2층에 있는 빈방을 작업실로 쓰면서 수묵으로 제작했던 소품 25점 가량의 군상(群像) 시리즈 중 하나다. 가로 세로로 얽히고 설키게 표현된 군상들 가운데 작품 우측 아래 약간 진하게 표현된 형상이 곧 나의 모습이다. '나는 누구인가?'를 스스로 묻는 그림이다. 이 많은 가운데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하는 나는 누구인가........... 화두처럼 끈임없는 질문을 던지던 시절... 방황의 시절, 술과 자학의 시절, 객기와 방탕의 시절, 때늦은 결혼을 하고 막막한 현실에서도 희망의 꿈을 꾸던 시절. 그 또한 젊음이었으리라. 지나보니 이 작품을 제작할 당시의 나는 준비되지 않은 아빠이자 남편이자 자식이었다. 그리고 자아의 교만과 아집, 객기와 방탕을 스스로 저지르고 있는 줄도 모르면서 한편으로는 고고한 도(道)를 좇는 어리석고 어두운 무명(無明)의 길을 걷고 있음을 알아차리지도 못하던 시절이었다. 또한 폭음으로 자학을 일삼고 그것이 어둠이 되어 향후 가족에게도 마음의 상처가 되어, 잘못된 인과와 과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