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제 인생의 우선순위를 바꾸려고 한다.” ‘미국 공화당 의회 1인자’인 폴 라이언(Paul Ryan, 48) 하원의장은 최근 전격적으로 은퇴 선언을 했다. 그는 “자녀에게 ‘주말 아빠(weekend dad)’가 아닌 ‘풀타임’ 아빠가 되어주겠다”며 11월에 있을 중간선거에 불출마 한다는 것. 의회를 떠나 위스콘신으로 돌아가서 ‘남편’과 ‘아버지’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로 사실상 정계 은퇴다. 올해 48세, 전도유망한 젊은 정치인 폴 라이언 의장의 은퇴 사유는 ‘가족사랑’이다. 10대로 접어든 세 아이들에게 더 이상 주말 아빠가 되기 싫다는 것이다. 16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던 그는 28세의 젊은 나이에 정계에 입문한 뒤 내리 10선을 역임중이다. 2012년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40대 기수론의 선봉에 섰고, 2015년에는 최연소 하원의장이 된 유력한 대권주자였다. “세 자녀의
청와대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지만 해임 사유 까지는 아니다"고 밝혔다. 도대체 이같은 인식은 누구 눈높이에 맞춘 해명일까? 도둑고양이에게 어물전을 맡긴 꼴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조국 민정수석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일부 언론의 의혹제기에 대해 그 내용을 확인했다”고 했다. 또 “출장 건은 모두 관련기관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공적 목적으로 의원 외교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거나 관련기관의 예산이 적절하게 쓰였는지 현장조사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그렇지만 당시 관행이나 다른 유사 사례들로 비춰볼 때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적법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임명을 재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것. 그는 산하기관 관련 출장에 보좌진을 동반한 것에 대해서는 “비서하고 둘만 간 것이 아
새해부터 국민의 마음에 불안감이 싹트고 있다. 희망과 비전을 품어야 할 시기에 국민의 시선이 드리운 곳은 전.현직 대통령의 난타전이다. 그 성명전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몹시 불편하다. ‘성공한 대통령’을 기대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도 참으로 개탄스럽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마치 청와대가 정치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한 것에 대해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하신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될 사법 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 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다”고 했다. MB의 성명 바로 다음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을 통해 나온 즉각적 반응이다. 여,야간 생사를 건 전쟁이 예견되고 이제 이전투구 양상이 전개되는 조짐이다. 청와대 핵심 비서관은 “박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은 문 대통령의 말 그대로”라며 “문 대통령이 직접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거론하며 ‘분노’라는 표현을
‘문빠’란 단어가 최근 다시 떠올랐다. ‘문빠’란 문재인 대통령의 ‘문’과 온라인상에서 단순한 지지를 넘어 극단적으로 지지하는 세력을 비판하는 접미어 ‘빠’의 합성어다. 이같은 ‘문빠’ 논쟁의 중심에 ‘기생충 박사’로 유명한 칼럼니스트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가 섰다. 서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중국 측의 기자폭행 사건과 관련, 심한 댓글을 달고 있는 ‘문빠’를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포털 검색어 순위 차트에 그의 이름이 1위로 오르내렸다. 서 교수의 글과 관련해 ‘충분히 일리 있는 주장’과 ‘문빠 공격이 너무 심했다’는 비판 등 양비론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까지 대립하고 있다. 그의 글은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중 중국측 경호용역들이 떼를 지어 국내 기자단을 폭행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이 사건과 관련, 참여정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한국 기자단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맞은 것은 그들의 정당방위&rsquo
“대통령을 수행 취재하는 기자들을 폭행한 것은 대한민국을 폭행한 것이다.” 한국기자협회는 “참으로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외교”라는 성명으로 중국 경호요원들의 기자폭행을 규탄했다. 이번 사태는 중국 정부의 속내가 고스란히 드러난 사건이다. 경남대 허성구 교수는 “중국측 지도부와 언론 등에서 대한민국을 함부로 다룬 분위기를 느낀 말단 공안과 현장 용역까지 그 감정의 태도가 폭력으로 나타났다”는 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순방행사를 중단하고 귀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색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국빈방문한 자리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기 어렵다. 이상철 용인대 교수(경호학과)는 "한국 대통령이 바로 근처에 있는 상황에서 벌어졌다"며 "경호 규정을 벗어나 평소 감정이 섞인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을 수행중인 기자들을 폭행한 것은 참으로 야만적인 행위요. 중국 정부의 수준을 보여 주는 단면이다. 특히 수행중인 기자들을 그 나라의 공안의 책임 하에 경호원들이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두고두고 후회하게 만들어 주어야 고쳐질 것이다. 14일
‘이영렬 무죄-.’ 그의 1심 재판결과가 무죄다. 무소불위의 검찰이 무척 당혹스러울 것이다. 정치검찰들이 당황할 노릇이다. 새 정부 출범이후 ‘검찰 길들이기 차원, 시범 케이스로 처벌된 검사’가 무죄 선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초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으로 있으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쳐 대통령까지 기소한 중앙지검의 수장이었다. 법조계에서는 ‘아마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 검찰총장 자리를 노리고 그리도 열심히 했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았다. ‘촛불혁명’에 충성을 다하고도 ‘검찰 적폐’로 몰려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좌천되고, 옷 벗기고, 기소까지 돼 재판을 받았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었다. 그런 그에게 무죄가 선고되었다. 기사회생 할 조짐이다. 이번 주에 검찰의 항소가 없으면 재판은 싱겁게 끝난다. 법조계는 “이번 판결로 검찰은 물론이고 청와대까지 소위 ‘적폐 수사’의 정당성을 의심받게 됐다”고 수군거린다. 하루 이틀 더 두고 보면 알게 될 일이다. 1심 판결로 고민하던 정치검찰들이 이쯤에서
홍종학 후보가 과연 사퇴 않고 버틸 수 있을까? 문재인 정부가 최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를 임명하자 저서의 내용과 편법증여 의혹까지 불거져 논란에 휩싸였다. 장모로부터 수년 전 19억원 상당의 상가를 아내와 초등학생인 딸에게 등기하면서 당시 3000만원 정도의 증여세를 회피하기 위해 모녀간에 채권·채무 관계를 맺어 수천만원의 이자를 주고 받은 것 처럼 꼼수를 부린 것이 드러났다. 또 그는 저서 중 ‘행복은 성적순’이란 내용 가운데 서울대가 마치 출세를 보장하는 기회로 여기도록 하는 학벌지상주의를 그려 놓는 등 각종 주장과 관련, 다양한 비판 여론이 형성되면서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홍 후보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 활동과 국회의원 재직 당시 대기업을 암적 존재로 표현하거나 가진 자의 ‘부의 대물림’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등 평소 자신의 가치와 주장과는 달리 실제 삶은 크게 어긋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장모가 자신의 아내에게 물려 준 재산을 딸에게 매매처럼 보이도록 채무관계를 맺는 증여는 부유층이 재산을 물려주기 위해 흔히 쓰는 방법이다. 14살 된 중학생 딸이 수년
▲ 신고리 5.6호기 조감도(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국책사업의 결정을 이처럼 단기간 결정해도 좋은가? 이 방법 외에 다른 대안은 없었는가? 국회와 전문가를 배제한채 원전 문외한에 가까운 일반 국민들에게 무작위로 결정을 물어도 좋은가? 새정부가 출범하자 마자 아무런 대책도 없이 대선공약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울진원전 5, 6호기 공사’를 중단시켰다. 기습적으로 내려진 결정에 서울대와 카이스트(KAIST) 등 원자력 관련 교수와 언론, 전문가들의 반발이 거셌다. 덜렁 공사부터 중단되자 원자력 관련 교수들과 국내외 200여개 대학 교수진 4000여명이 ‘반대 연판장’에 서명하면서 국회와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도 잇따라 열리는 등 거센 반대운동이 벌어졌다. 새 정부는 언론과 국민들의 여론이 나쁘게 돌아가자 화급하게 ‘공론화위’를 통해 결정을 내리겠다는 대안을 제시, 지난 20일 최종적인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같은 국민들의 여론수렴 방법은 많은 숙제를 안게됐다. 공론화위원회는 출범부터 법적 지위를 두고 논란이 됐던 조직이다. 공론화위는 당초 각 지역을 순회하면서 토론회를 열고 국민들 2만명을
북핵위기의 엄중한 시기에 여야가 서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고소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정치적인 해결 보다 감정적인 대치 정국으로 치닫고 있다. 국가경영을 위한 여야의 협치는 물건너 갈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한 문서조작을 빌미로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미화 640만달러 수수 의혹과 관련, 검찰에 고발하는 등 맞불을 놓았다. 국회의 국감감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해묵은 정쟁은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물꼬를 열었다. 여당은 정진석 의원의 SNS를 빌미로 야당을 공격하기 시작해 노무현 재단을 통해 정 의원을 검찰에 고소한데 이어 청와대도 문서조작을 이유로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였다. 이에 자유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는 2009년 검찰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정·관계 로비’ 사건 수사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사건과 관련, 권양숙 여사와 장남 건호씨, 딸 정연씨, 조카사위 연철호씨,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을 뇌물수수와 공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정치보복특위 대변인 장제원 의원은 14일
미국이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즉 유네스코를 탈퇴했다. 미국 국무부는 12일 성명을 통해 유네스코(UNESCO) 탈퇴를 결정했다. 내년부터 효력이 발생된다. 다분히 힘을 과시하는 정치적인 결정으로 보인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가볍게 취해진 것이 아니며, 늘어가는 유네스코 체납금과 기구의 근본적 개혁의 필요성, 유네스코에서 계속되는 반이스라엘 편향에 관한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네스코에서 미국은 공식적으로 탈퇴하지만 계속해서 비회원국 옵저버(참관국)로 활동하면서 미국의 시각과 관점, 경험으로 이바지 하겠다" 고 덧붙였다. 이같은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는 처음이 아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임 기간인 1984년 ‘러시아와 유럽지역 회원국들이 유네스코의 정신을 훼손하는 이념 성향을 보이면서 부패했다’는 이유로 탈퇴했다. 미국은 당시 “유네스코에서 제3세계 독재국가들과 공산주의 국가들이 앞장서서 반서구주의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3년 ‘조직의 개선이 이뤄졌다’며 1
“오락가락 이라는 말은 언론이 만들어 낸 말이다”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 온나라가 먹거리에 대한 걱정과 탄식의 소리가 나오는데도 주무부처인 류영진 식약처장의 위기 대처법은 모두 남탓이다. 책임을 전가하기에 바쁘다.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국회의원들의 요구에도 그는 속으로 ‘죄 없는 내게 별 소리를 다하고 있다’는 투로 실실 웃으면서 멀뚱멀뚱 쳐다만 봤다. 최근 모든 언론의 이슈가 ‘살충제 달걀 파동’이다. 국민들이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 치는 사람들을 얼마나 혐오하는지를 모를 사람도 아닐텐데 문제의 진상과 결과에 대해 식약처장은 책임이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국회는 국민들이 더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자 22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를 열고 식약처장을 불러 문제점을 따졌다. 사태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류 처장은 ‘마이웨이’식 변명으로 일관했다. 그 바람에 의원들과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류처장이 약사 출신이라 식품 안전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 영화 군함도 포스터 ‘군함도’의 열풍이 한 여름 처럼 뜨겁다. ‘강제징용’ 이란 무거운 주제인데도 관람객들은 마치 우리 조상들의 아픔을 현실처럼 받아 들였다. 어른들의 관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젊은 관객들이 많았다. 필자도 아내와 함께 관람했다. 아내는 영화속 한국인들의 죽음을 보고 연신 훌쩍훌쩍 눈물을 흘렸다. 영화가 끝난 뒤 우리는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모든 관람객들이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 ‘군함도’의 흥행이 가파르다. 지난 26일 개봉 된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는 첫 날 97만명의 입장객에 이어 28일까지 200만명을 기록, 주말을 지나면 300만명이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 첫날 입장객은 역대 1위를 기록한 흥행작 '명량'(전체관객 1761만명)과 비슷하다. 첫날 영화 배급사인 ‘외유내강’은 전국의 스크린 2027개를 확보, 독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3일째에도 1961개 스크린에서 동시에 상영돼 최근 개봉된 다른 영화사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게다가 일본 언론들과 네티즌들도 영화의 내용을 두고 어깃장을 놓고 있다. 그들은 영화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