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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중립·아라인 자주성 훼손" vs. 허향진 총장 "우리학교서 열게돼 축하"

 

16일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행사를 놓고 제주대 총학생회가 규탄성명을 내고 나섰다.

제주대 총학생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대학의 정치적 중립성과 1만 아라인의 자주성을 훼손하는 박정희 기념 학술대회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우리는 제주지역의 생존과 자주성의 수호를 위해 온몸을 불꽃처럼 태우며 산화해간 고 양용찬 열사의 투쟁정신을 계승하는 4.3의 후예”라며 “독재정권 찬양에 적극 협조하는 행태를 보이는 제주대 당국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올바른 역사 교육의 책무는 수업현장 일선의 교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며 “학교 당국도 그에 대한 책무가 있다. 제주대 총학생회는 과거 박정희 정권이 자행한 헌정질서 유린 행위를 기념하는 행사를 제주대에서 연 것에 대한 유감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는 “제주대는 학생들이 민주주의에 중립적 역사관을 기르고 현대사에 대해 객관적으로 성찰을 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역사의 장인 아랏벌에서 열리는 독재정권에 대한 행사에 반대한다”며 “독재에 저항해온 제주 민주주의 역사의 장인 아랏벌에서 독재정권 기념 행사를 벌이는 것은 아랏벌에서 민주주의를 외쳤던 수많은 제주 청년들에 대한 모독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제주 청년들의 의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대학은 학생 스스로가 진리를 탐구하는 곳이어야 한다”며 “학내에서는 그 어떠한 정치적 세력이 개입하여 학생을 이용하려는 행위를 벌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제주대 총학생회는 제주 청년들의 올바른 역사관, 객관적 과거 성찰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학생들 스스로가 진리를 탐구하고, 개인의 철학을 연구해야 할 대학에서 정치적 세력의 개입은 우리 학생들의 자주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총학생회는 “앞으로도 제주대 당국의 정치적 중립성과 1만 아라인의 자주성을 위해 헌신적으로 앞장 설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 행사를 규탄하고 나선 총학생회와는 달리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 박정희기념재단 측에 축하를 전했다.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 이날 기념행사장에서 김두철 부총장의 대독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우리 대학교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축사를 전했다.

이어 “이번 박정희 전 대통령 재조명 학술대회를 계기로 한국형 발전모델을 창출한 그의 탁월한 리더십이 제대로 평가돼 국민의 화합과 국가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어느때보다 아름답고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이 시기에 제주에서 열리는 이 행사가 풍성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라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밝혔다.
 
또 이날 기념 학술대회에는 김태보 제주대 명예교수와 강지용 제주대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 신행철 제주대 명예교수 등 제주대 교수들도 참석했다. 총학생회와 총장, 일부 교수들이 이견을 보임에 따라 학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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