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끝난 지 거의 한 달이 되는데도 의대입학정원 증원 계획에 따른 의료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처럼 애꿎은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모든 싸움의 시작은 착각에서 시작된다는 말도 있듯이, 이번 사태도 그런 모양새다. 정부에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필수의료 붕괴사태가 의사의 부족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으나, 의사회에서는 정부의 실책 때문이어서 의사 수를 늘려도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우리나라 의료를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위험이 크다고 항변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국민들 대부분이 의사가 부족해서 그런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국민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으니 어려움이 있어도 강력히 추진하여야 한다고 여기고 있으나, 의사회에서는 의료의 특수성을 모르는 국민들의 여론에 따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도 예수님이나 소크라테스도 여론재판으로 죽음을 맞았고, 나치정권도 국민의 투표에 의해 탄생했으니, 여론이 아무리 우세하더라도 옳지 않은 결정에는 항거하는 것이 지식인의 도리다. 정부에서는 여론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니 의사들이 그렇게 강력히 저항하리라 예상하지 못 했고, 의사들은 정부가 사태의 원인과 이 정책으로 말미암아 일어날 향후 국가적 재난 상황을 이토록 모르고 있을 줄을 예상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 진단이 잘못되면 처방과 치료가 잘못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지금 모양은, 비유하자면, 배가 아프니 맹장염인줄 알고 검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수술했는데, 열고 보니 대장암 말기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형국이다. 유튜버 중에 박본질이라는 분이 있는데, 의사가 아니면서도 이번 사태를 정확히 설명하고 있어서 놀랐다. 그 분의 논리에 의하면 진단이 잘못 되었으니 결과가 잘못 되는 것은 필연이지만, 해결이 어려운 것은 의사는 현대판 귀족이라고 국민들께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설에 수긍이 간다. 진단이 잘못 되었다는 부분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자세히 설명하였기에 오늘은 사태의 해결방안에 대해 필자의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배를 열고 보니 수술할 형편이 안 되면 그대로 닫아야 한다. 배를 열었는데 수술도 못 하고 닫았다고 하면 항의 받을 것이 두려워 섣불리 일부라도 떼어내면 경과는 더욱 나빠진다. 그런 다음 차분히 어떻게 치료해야 좋을지 새로 계획을 짜야 한다. 박본질 유튜버가 지적한대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필수의료의 붕괴는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잘못 되어서 발생한 것이니 그것을 고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이 시스템의 붕괴는 필수의료에 대한 평가가 저하되어 있어서 하면 할수록 적자가 발생하고 있으니 이것을 정상화 하는 것이고, 그리고 우리나라 의료의 큰 문제인 비필수의료에 쓰이는 의료비를 절감할 대책을 세워야 한다. 비필수의료를 감당하기 위해 만들어진 실비보험 제도가 우리나라 의료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거나 비용대비 효과가 적은 치료에 막대한 보험재정이 투입되고 있으니 필수의료에 쓰여야 할 자원이 모자라게 되는 것이다. 또 필수의료일수록 사고가 날 확률이 높아 소송에 걸릴 위험이 많으므로 정부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이런 문제에는 관심을 두지 않아 많은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떠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을 빨리 세워야 한다. 입학정원 증원 문제는 정치적 이유로 1990년대에 세워진 4~50명 정원의 대학을 경제적이며 상식적인 60~100명으로 늘리면 무리하지 않고 시간적, 경제적 부담 없이 500명 안팎으로 늘리 수 있다. OECD에서는 현재 우리나라를 의사 수가 가장 빨리 증가하는 나라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의사 부족 국가에서 제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다. 그리고 지금 정부 안대로 증원을 하여도 국민들께서 그 효과를 느끼는 데는 적어도 10년이 걸리는데, 그 사이에는 필수의료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현실도 국민들은 알아야 한다. 조금만 생각하면 정부에서 주장하고 국민들께서 느끼는 의사 부족이 잘못된 정보 제공에 의한 것임을 바로 알 수 있다.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우리나라 의료제도를 부러워하며, OECD 통계에서 국민 1000명 당 평균 의사 수 말고는 다른 모든 지표에서 최상을 달리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의사가 모자라 일 년에 2000명이나 증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가는 세계 사회의 성명이 증명한다 하겠다. 오죽하면 법원에서 정원을 늘리기로 결정하는데 꼭 필요한 회의 자료를 내라고 하는데도 회의 자료가 없다고 하는가 하면 내놓을 수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을까! 그 결정이 합당하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왜 내놓지 못 할까! 시간을 끌수록 사태해결은 어렵게 된다. 나아갈 때를 아는 것은 용기고,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은 지혜라고 한다.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며. 내가 한 것이 틀렸다는 것을 아는 것은 지혜다. 우리가 제갈량을 세계적 지략가로 꼽는 것은 전투에서 져서 물러나면서도 병사를 하나도 잃지 않은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다. 특히 의대생들의 유급문제는 우리나라 의료의 기본 틀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을 정부는 하루 빨리 이해하여 결자해지(結者解之)하기를 바랄 뿐이다. /이유근 아라요양병원 원장
풍경화(landscape painting)는 자연의 경치를 그린 그림, 혹은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전경을 그린 그림이다. 거기에는 산, 숲, 들판, 바다, 강, 호수, 개울, 계곡, 마을 등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모든 아름다움에는 관능적인 감정이 깊숙이 숨어있다. 풍경화는 회화의 한 장르로써, 르네상스 시기에 독립적으로 생겨난 개념이다. 물론 풍경화라는 장르가 생겨나기 이전부터 풍경 그림들은 동‧서양에 존재했다. 서양의 풍경화를 동양에서는 ‘산수화(山水畵)’라고 불렀지만, 두 지역이 종교적 세계관이 달랐고, 기름으로 그리는 유화와 물로 그리는 수묵이라는 재료가 다른 만큼 그 기법 또한 달랐으며, 특히 자연을 대하는 방식에서 크게 차이가 났다. 독립적인 풍경화가 나타나기 전, 순수한 미적 관조의 풍경을 그린 그림은 B.C. 30~20년경 ‘리비아의 저택(Villa of Livia)’에 프레스코로 그려진 아름다운 정원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은 지금으로부터 2100년 전 그려진 풍경 그림으로 아름다운 숲속에 과일나무와 자유롭고 노는 여러 마리 새가 그려졌다. 장소가 지하실 실내 윗벽에 초록과 청색의 싱그러운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의도에서 그려진 것임을 알 수 있다(이언 자체크, 2019). 그렇다면 풍경화라는 장르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15세기가 되면서 유럽의 부유한 사람들은 점차 개인적인 종교적 헌신을 위해서 예술 작품을 이용하는데 끌리게 된다. 예술 작품들은 대개 자연세계와 일상생활을 그린 작은 패널화와 채색된 필사본 그림들의 형태로 존재하는데. 거기에서 풍경화와 초상화, 정물화 등 장르화의 독립된 조짐이 일고 있었다. 그즈음 부르고뉴 공작의 후원 아래 훌륭한 몇몇 필사본 그림들이 플랑드르 예술가들에 의해 제작되었다(허버트 리드, 2006). 거기에는 분명 피렌체의 브루넬레스키의 원근법 발명도 한 몫을 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대로 그림을 그릴 때 사용되는 원근법은 세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대상이 눈으로부터 멀어질 때 작아지는 이유와 관련이 있는데 축소원근법(prospettiva diminvtiva), 또는 선 원근법(prospettiva liniale)이 있다. 두 번째는 멀리 있는 대상을 보여주기 위하여 색채를 연한 농담으로 처리하는 색채원근법(prospettiva di colone)이 있으며, 세 번째로 대상이 거리에 따라 비례하여 윤곽선이 흐려지거나 색채가 감퇴하면서 사라지는 소멸원근법(prospettiva di speditione)이 있다(다빈치 노트북, 2015). 풍경화의 등장에는 이러한 원근법이라는 미술기법의 혁신이 있었으며, 이것이 풍경화의 기원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허버트 리드(Read. Herbert, 1893~1968)는 유럽의 풍경화는 ‘르네상스의 창안물’이라고 하면서 인물 위주의 평범한 회화의 배경에서부터 출발했다고 말한다. 또한 허버트 리드는 풍경화를 회화의 독립 장르로 처음 언급한 화가는 알프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1471~1528)이고, 그 뒤러가 1521년에 요아킴 파티니르(Joachim de Patinir, 1485~1524)를 ‘훌륭한 풍경화가 요아킴’이라고 말한 바 있어서 요아킴을 근대 풍경화의 기점이라고 생각했다. 나아가 허버트 리드는 풍경화의 특질을 확고하게 추구한 화가를 로랭(Lorrain. Claude 1600~1682), 코로(Corot. Jean Baptiste Camille, 1796~1875), 컨스터블(Constable. John, 1776~1837)보다도 루벤스(Rubens. Peter Paul, 1577~1640)로 여겼는데 누구의 작품보다도 풍경화 장르의 고유한 특질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 루벤스가 그린 <달빛 풍경>이라고 했다. 풍경화는 처음에는 파티니르가, 뒤이어 루벤스, 그리고 나중에는 푸생, 로랭, 코로, 콘스터블이 자신의 감성을 전달하려고 힘을 기울였다. 허버트 리드에 의하면, 풍경화는 본질적으로 낭만주의적 예술이며, 자신들만의 풍경을 갖지 못한 저지대 사람들이 창안한 예술이다. 특히 17세기 후반에는 화가 엘스하이머(Elsheimer), 베르햄(Berghem)에 의해 낭만주의적 풍경화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허버트 리드, 2006). 그러나 견해가 다른 사람이 있다. 케네스 클라크(Clark. Kernneth, 1903~1983)는 '풍경이란 예술이 아니라 예술이 되는 것'이라고 그의 저서 『풍경에서 예술로』에서 담겨있는 주장이다. 클라크는 '풍경화는 19세기 주요한 창조물'이며, 19세기 미술의 정확한 이해없이 현대회화에 대한 평가도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에 의하면 풍경화란 자연에 대한 우리 생각의 여러 단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세 이래 풍경화의 발단과 발흥의 역사는 인간 정신이 다시 그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려는 일련의 시도라는 것이다. 클라크는 인간의식의 발전에서 풍경화를 네 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상징적 풍경, 사실적 풍경, 환상적 풍경, 이상적 풍경을 말한다. 인상주의 시대에 풍경화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데 우리나라인 경우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유행하던 일본식 인상파 한 갈래인 보라파와 일본식 고전주의인 송진파가 유입되면서 아카데미 교육을 점유하기에 이르렀고, 여전히 회화는 사실주의 주류 경향으로 오늘에 이른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유정은? = 최남단 제주 모슬포 출생이다. 제주대 미술교육과를 나와 부산대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술평론가(한국미술평론가협회), 제주문화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제주의 무신도(2000)』, 『아름다운 제주 석상 동자석(2003)』, 『제주의 무덤(2007)』, 『제주 풍토와 무덤』, 『제주의 돌문화(2012)』, 『제주의 산담(2015)』, 『제주 돌담(2015)』. 『제주도 해양문화읽기(2017)』, 『제주도 동자석 연구(2020)』, 『제주도 산담연구(2021)』, 『제주도 풍토와 문화(2022)』, 『제주 돌담의 구조와 형태·미학(2022)』 등이 있다.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한화의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단계별 검토 절차를 밟는다. 제주도는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사업자가 도시관리계획 사전 입지 검토를 요청해 법과 규정에 따라 단계별 검토 절차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17-5번지 일원 125만1479㎡ 부지에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상지역은 안전체험관 인근 평화로 서쪽 해발 300~430m 지역이다. 생산관리지역 101만6311㎡(81.2%), 일부 보전관리지역 23만5168㎡(18.8%)을 포함하고 있다. 사업자는 애월포레스트PFV(주)다. 각각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 62%, 이지스자산운용(주) 18%, IBK투자증권(주) 10%, 한화투자증권(주)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사업 계획에는 △테마파크·워케이션라운지·에너지스테이션 등 휴양문화시설(16.7%) △골프아카데미·승마체험장 등 운동시설(2.3%) △휴양콘도(890실)·호텔(200실) 등 숙박시설(29.5%) △도로·주차장·저류지 등 공공시설(14.7%) △원형녹지·조성녹지 등 녹지(36.8%)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숲 관광단지 조성을 목표로 사업비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2036년 12월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2월 2일 사업자가 도시관리계획 사전 입지 검토 서류를 접수함에 따라 지난달 26일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주요 자문의견으로 △평화로변 완충녹지 설치 등 토지이용계획 재검토 △광역 교통망을 포함한 교통처리계획 △절수 설비시설을 활용한 용수량 및 오수 발생량 최소화 △중수도 사용량 확대와 빗물이용시설 최대화 △구체적인 자금조달계획 △지역 상생뿐만 아니라 도 전체적인 측면에서의 다양한 공공기여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또한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제주특별법 제148조 제1항 제8호에 따라 개발진흥지구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사전 입지 검토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특별법에 따른 관광개발사업은 지구단위계획 및 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되면 자동으로 관광개발사업으로 지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업자측은 용수공급을 원인자 부담방식으로 계획하고 있다. 사업 예정지는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에 속해 있는 곳으로, 사업자가 원인자 부담금을 납부할 경우 도가 주변 상수도 공급 여건 등을 검토해 용수공급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도는 사업 예정지의 용수 수요량과 공급량 등을 면밀히 검토해 상수도 공급계획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 제주녹색당은 이 사업에 대해 "한화와 제주도가 민간우주산업 육성 협약을 맺자마자 빠른 속도로 탐라대학교 부지 학교 용도가 폐지돼 각종 인.허가 절차가 진행됐고, 이어서 중산간 지역 대규모 개발 소식이 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제주도가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에 대한 개발행위 인.허가 과정을 유독 한화에게 관대하게 진행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어 "지하수가 온전하게 보전되어야만 제주도민들의 삶 역시 건강하고 안전하게 유지될 것이다. 대기업 자본을 통해 도민들의 삶을 향상시키겠다는 환상에 취해 정작 도민들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행위는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민 제주도 도시균형추진단장은 "사업자가 관광단지 개발사업 시행 승인을 신청하려면 개발사업시행승인 절차에 맞춰 전략환경영향평가, 각종 심의, 환경영향평가 도의회 동의 등을 거쳐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개발사업으로 인한 영향과 우려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인천공항을 떠나 베트남 다낭으로 가던 제주항공 소속 비행기 기내에서 소아 응급환자가 발생해 제주공항에 비상착륙했다. 8일 제주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인천공항에서 이륙해 베트남 다낭으로 비행 중이던 제주항공 7C2901편에서 호흡이 없는 22개월 소아 환자가 발생했다. 승무원과 가족들은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고, 환자는 호흡을 되찾았다. 제주항공은 승객 안전을 위해 오전 11시 52분경 가장 가까운 제주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착륙 후 환자를 포함한 일가족 4명은 제주공항 구조소방센터 구급차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고, 현재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 148명을 태운 해당 항공편은 낮 12시 50분 제주공항에서 이륙해 원래 목적지인 다낭으로 향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4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을 제주국제공항으로 들여온 외국인들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말레이시아 국적 A(36)씨와 B(41)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과 검찰 측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피고인들에게 각각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이 그대로 유지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27일 항공편으로 제주에 들어오면서 필로폰 12㎏를 몰래 반입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됐다. 이들은 필로폰을 1㎏씩 진공 포장한 뒤 비닐로 된 차(茶) 포장지에 숨겨 위탁 수하물 가방에 넣어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된 필로폰은 400억원 상당으로, 4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제주공항을 통해 반입하려다 적발된 마약류 중 최대 규모다. 피고인들은 들여온 물건이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1심에 이어 항소심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증거를 종합하면 필로폰 반입 고의가 인정되며 범행 내용과 규모, 마약류 범죄의 심각성 등을 종합할 때 원심의 형은 적절하다"고 밝혔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중국역사에서 한동안 거지로 전락했던 제왕은 한둘이 아니다. 어떤 역사적 배경과 우연적 개인의 환경 아래서 제왕과 거지의 인연은 재미있는 조건과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에 따라 많은 전기적인 일문(逸聞) 일사(逸事)가 발생하고 발전 변화하였다. 그런 사례를 통하여 역사를 증명할 수 있고 사회를 고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 민족문화전통 중의 관념 전승과 개별적인 여러 가지 고유의 갈등, 모순을 분석하고 투시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비교적 명확하면서도 깊게 새로이 사회를 인식하고 역사를 평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역사와 문화를 심도 있게 다시 고찰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비정상적인 상태 속에서 근원을 판별하고 왜곡된 사실 속에서 바른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양하면서도 어지러운 사회세태 중 한 부분이다. 하나의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정사 기록이든 야사나 필기소설이든, 지금까지 진귀한 사료로 남아있다. 정사에서 다루어진 거지 문제와 상응하는 정책, 대책을 제정한 것 이외에 제왕과 거지의 일문 전설은 여러 가지가 뒤엉키어 복잡하기 그지없는 인간관계를 반영하고 있다. 인생살이에 있어 물질이나 정신생활 상의 빈부는 고정돼 있거나 불변하지 않는 게 아니다. 제왕도 세상에서 살아가며 거지도 세상에서 살아간다. 서로 다른 삶의 기회가 있다. 서로 다른 경험, 서로 다른 시대의 사회문화 환경에서 살아간다. 이것이 바로 세상사이다. 많고 많은 세상사에는 별의별 것이 다 있을 수밖에 없다. 어디에나 있는 예증이다. 만민 위에 앉았던 ‘천지교자’(天之驕子, 하늘의 총아) 천자도, 하구류(下九流)1) 속에도 제대로 속하지 못했던 천민 중에 천민인 거지와 여러 가지로 관련을 맺고 있다. 실로 천지란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다. 진문공, 유랑하며 걸식하다가 패업을 이루다 중국 역사에 19년 동안 유랑하면서 걸식했던 유명한 제왕이 있다. 바로 춘추시기 기원전 636년부터 9년 동안 진(晉)나라 국군(國君) 자리에 앉았던 문공(文公) 중이(重耳)다. 중이는 진나라 헌공(獻公) 희궤제(姬詭諸)의 아들이다. 여희(驪姬)와 결혼하기 전에 헌공에게는 3남 1녀가 있었다. 신생(申生), 중이(重耳), 이오(夷吾), 목희(穆姬)다. 나중에 헌공이 군대를 거느리고 여융〔驪戎, 서융(西戎)의 일파〕을 공격할 때 여희와 결혼하여 아들 해제(奚齊)를 낳았다. 여희는 헌공의 총애를 받아 부인(夫人)에 책봉되자 해제를 태자에 앉히려 하였다. 여희는 자신의 이익을 도모해 장래에 해제가 국군의 자리를 계승하는 데에 방해가 되는 우환을 없애기 시작하였다. 먼저 헌공에게 남은 아들 세 명을 변경으로 보내 방비토록 청했다. 중상모략으로 신생을 죽이고 이오와 중이를 죽이려고 군대를 파병하고 자객을 보냈다. 이오는 전쟁에서 패하자 양국(梁國)으로 피난하였다. 중이는 자객을 피해 호모(狐毛), 호언(狐偃) 등 측근 몇을 데리고 창황하게 자신의 생모가 태어난 적족(狄族) 봉지인 적(狄)나라로 피난하였다. 진나라에서는 거대한 정변이 계속 일어났다. 이오, 중이가 다른 나라로 피신한 후 해제가 세자가 되었다. 오래지 않아 헌공의 병이 위중하게 되니, 대신 순식(荀息)에게 보좌케 하고 해제를 왕위에 오르게 하였다. 헌공이 죽자 11살밖에 되지 않은 해제가 즉위해 국군이 되었다. 순식을 상경(上卿)에 앉히자 이극(里克), 비정(邳鄭)등의 강렬하게 반대하였다. 몰래 경호대에 자신의 사람을 심은 뒤 헌공의 장례식을 이용해 해제를 암살해 버렸다. 여의는 다시 자기 누이동생의 아들 탁자(卓子)를 국군으로 옹립하고 비밀리에 자객을 사서는 장례식 때에 이극과 비정 2명을 척살하려는 음모를 꾸몄다. 이극 등은 상대편의 계략을 미리 알아채고 장계취계를 이용해 상대방의 계략을 역이용하여 여희를 공격하였다. “태자의 억울함을 씻고 중이를 국군으로 영립한다”라고 하면서 여희의 측근 동관오(東關五)를 없애고 탁자를 던져 죽여 버렸으며 순식을 내리찍어 죽였다. 여의는 채찍 형벌을 내려 때려 죽였다. 나라에는 하루라도 국군이 없어서는 안 되며 집안에는 하루라도 가장이 없어서는 안 되었다. 이오는 토지를 할양하는 것도 아까워하지 않고 진(秦)목공(穆公)의 도움을 받아 귀국 후 즉위해 군주가 되었다. 바로 진(晉) 혜공(惠公)이다. 혜공은 신의를 저버렸다. 공이 있는 신하와 뛰어난 장수를 남살하는 한편 자객 발제(勃鞮)를 보내 중이를 암살하려 하였다. 중이가 귀국해 왕위를 찬탈할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정보를 들은 중이는 어쩔 수 없이 12년 동안 살았던 적(狄)나라에서 제(齊)나라로 도망쳤다. 피난하려 준비할 때에 곁에서 의복과 여비를 관리하던 관리 두수(頭須)가 모든 재물을 말끔히 거두어 도망쳐 버렸다. 중의 일행은 한 푼도 없는 곤궁한 처지가 되어 버렸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1) 하구류(下九流), 옛날 사회적 지위가 낮은, 하등 직업에 종사하던 사람을 가리킨다. 이를테면 현대적인 연예인·짐꾼·취고수 등을 일컫던 말이다. 고대에 시정(市井)에서 사회 각 계층을 귀천고저로 9단계 계급을 나눴다. 중국 고대의 시정문화로 사대부 문화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1류 연극배우. 광대. 연극쟁이(戱子), 2류 심부름꾼. 졸개〔추(推), 주졸(走卒)〕, 3류 본바닥불량배. 노름꾼〔왕팔(王八)〕, 4류 잡일꾼〔귀(龜)〕, 5류 멜대를 매고 돌아다니는 이발사〔체두(剃頭)〕, 6류 때밀이〔찰배(擦背)〕, 7류 몸을 파는 사람〔창녀(娼)〕, 8류 도둑〔도(盗)〕, 9류 수연, 물 담뱃대로 피우는 살담배를 파는 사람〔취회(吹灰)〕이다. 나중에 사회가 복잡해지자 상구류(上九流), 중구류(中九流), 하구류(下九流) 관점이 나타났다. 상, 중, 하로 나누는 일반적인 분류법은 다음과 같다 : 상구류(上九流) : 1류 부처님(佛祖), 2류 신선(仙, 원시천존元始天尊, 태상노군太上老君, 팔선八仙 등), 3류 황제(皇帝, 진룡천자, 봉건제왕), 4류 관리(官), 5류 양조장(燒鍋, 봉건시대에 최대 공장), 6류 전당포(當), 7류 상인(商), 8류 장원주(客, 莊園主), 9류 농부(莊田). (이 관점은 도교의 영향인 듯 보인다) ; 중구류(中九流) : 1류 거인(擧), 2류 의사(醫, 낭중郎中, 약방선생), 3류 풍수(風水, 지관, 음양선생), 4류 점쟁이(批, 사주팔자批八字), 5류 서화가(丹青), 6류 관상가(相), 7류 승려(僧), 8류 도사(道), 9류 문인(琴棋, 고금, 바둑) ; 하구류(下九流) : 1류 무당(巫, 부적 등을 사용하는 무당), 2류 창녀(娼, 명창明娼, 암창暗娼, 가기歌妓), 3류 무당(大神, 굿을 하면서 병을 치료하는, 신이 몸에 들어온 신무神巫), 4류 야경꾼(梆), 5류 멜대를 매고 돌아다니는 이발사(剃頭), 6류 취고수(吹手, 喇叭匠), 7류 연극배우(광대, 戱子), 8류 거지(叫街), 9류 물엿을 불어서 각종 모양의 인형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파는 사람(賣糖)이다. 물론 상중하와 ‘9류’가 합쳐지니 27개의 직업군이 있어야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72개의 직업군이 그 속에 포함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하구류의 제5류 ‘이발사’에는 발마사지, 급사, 수레꾼, 안마사, 점원, 무녀, 끄나풀 등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부류가 포함된다.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입니다.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격이나 다름 없는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바당 속이 몱으민 날 좋곡, 어둑으민 날 궂나" (바다 속이 맑으면 날씨가 좋고, 어두우면 날씨가 나쁘다) “If it's clear under the sea, the weather is good, if it's dark, the weather is bad.”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민사7부 4월 17일 오후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17일 오후 제주지법 501호 법정에서 김수일 제주지법원장이 법복을 갖춰입고 재판장석에 앉아 익숙한 듯 재판을 시작했다. 첫 사건은 공사대금 관련으로, 2019년 9월 접수돼 약 5년이 지나고도 마무리되지 않은 건이었다. 김 법원장은 증거로 제출된 각종 서류 등을 하나씩 확인해가며 쟁점들을 짚어갔다. "기록을 보니 시일이 경과할 만하긴 하다"면서도 변호인들을 향해 "재판 지연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은데, 이렇게 오래 진행된 것이 변론 준비를 충실히 하지 않아서 연기된 면도 있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재판 지연 해소를 위해 법원장이 재판에 나서는 가운데 제주지법도 민사 장기미제 사건 전담 재판부인 민사7부를 신설해 법원장에게 맡겼다. 민사7부에는 현재까지 사건 11건이 재배당됐다. 접수된 지 짧게는 2년 6개월에서 길게는 5년이 흐른 것들이다. 김 법원장은 "판사는 재판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본연의 재판 업무를 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기쁘게 생각한다"고 다시 재판장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법원장 재판부가 일선 재판부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각 재판부도 재판 지연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직접 재판하면서 지연 원인을 자세히 파악해 사법행정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판사 증원이 시급하다며 "외국과 비교해 우리나라 법관의 사건 처리 부담률이 높은데, 판사 정원 증원을 위한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판 지연의 원인으로는 복잡하고 어려운 사건이 늘어나고 있고, 감정 등 재판에 꼭 필요한 절차에 협조 기관들이 조력을 회피하거나 회신이 늦어지는 점, 법관 부족 문제 등을 꼽았다. 제주지법의 경우 최근 제주의 성장과 인구 증가 속도가 빨라 사건이 많이 늘었고, 지방법원이다 보니 관할해야 하는 모든 종류의 사건이 다양하게 있는 반면 판사는 많지 않아 1인당 여러 사건을 처리해야 해서 사건 처리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며 "해소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장기간 해결이 어려웠던 사건에 대해 당사자들과 대화하며 신속하고 원만하게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마음으로 재판에 임할 것"이라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 충실하면서 신속한 재판이라는 것이 참 어려운 문제지만, 두 가지가 잘 조화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연합뉴스]
제주도 산지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산간도로 운행이 일부 통제됐다.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다. 2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 제주도 육상 전역(남부 제외)에 강풍주의보, 해상에 풍랑경보·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오전 6시 현재 24시간 신적설(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은 한라산 삼각봉 11.5㎝, 사제비 11.2㎝, 어리목 10.1㎝, 한라생태숲 2.1㎝ 등이다. 대설특보 발효로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다. 또한 적설과 결빙으로 오전 6시 15분 기준 산간도로인 1100도로는 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 구간에서 대·소형 차량 모두 운행이 통제됐다. 제1산록도로와 명림로는 소형 차량의 경우 일부 구간에서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기상청은 오는 24일까지 제주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또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며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고 예보했다. 23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 중산간 5∼10㎝(많은 곳 15㎝ 이상), 해안 2∼7㎝며 예상 강수량은 10∼30㎜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에는 중산간, 밤에는 해안 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려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해상에는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공기나 여객선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산간·중산간 도로에는 밤사이 내린 눈이 얼어 빙판길이 되면서 교통혼잡 또는 사고 위험이 있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월동 장비를 준비하는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경정 승진 ▲ 기획운영과 박동훈 ▲ 정보외사과 진영찬 ◇ 경감 승진 ▲ 기획운영과 김경환 ▲ 경비안전과 박현준 ▲ 제주해양경찰서 정보외사과 이덕문 ▲ 서귀포해양경찰서 정보외사과 안동주 ◇ 경위 승진 ▲ 정보외사과 장성훈 ▲ 제주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 홍경호 ▲ 서귀포해양경찰서 수사과 강인 ◇ 경사 승진 ▲ 종합상황실 우창현 ▲ 수사과 박규란 ▲ 특공대 고재필 ▲ 제주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김태하 ▲ 〃 수사과 임재혁 ▲ 〃 장비관리과 정준현 ▲ 〃 3002함 김봉찬 ▲ 서귀포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 문슬기 ▲ 〃해양안전과 허근준 ▲ 〃 장비관리과 진희훈 ◇ 경장 승진 ▲ 수사과 송주영 ▲ 제주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 이은정 ▲ 〃 경비구조과 백강현 ▲ 〃 P-16정 현동준 ▲ 서귀포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 이정인 ▲ 〃 경비구조과 김명환 ▲ 〃 성산파출소 정재현 ▲ 〃 506함 윤승욱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일부 산간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강풍으로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21일 제주지방기상청과 제주공항기상대, 제주도,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제주도 산지와 남부·북부 중산간에 대설경보가, 추자도와 제주도 남·동부, 북부, 서부에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이에 따라 어제부터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한라산 삼각봉에 가장 많은 눈이 쌓여 53.6㎝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그 외 지역 누적 적설량은 사제비 52.1㎝, 어리목 44.7㎝, 한라생태숲 19.6㎝, 한남 14.1㎝, 화순 10.2㎝, 새별오름과 가시리 각 9.9㎝, 산천단 6.9㎝, 오등동 4.8㎝ 등이다. 제주도는 한라산 7개 탐방로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5.16도로와 1100도로의 모든 차량 운행도 통제했다. 일부 중산간도로 차량 운행은 통제되거나 체인을 친 차량만 운행이 허용되고 있다. 해안지역에도 눈이 내려 곳곳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출근길이 혼잡을 빚는가 하면 낙상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37분께 제주시 한림읍 일주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도랑에 빠졌다. 또 오전 8시 46분께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는 차량끼리 충돌해 2명이 다쳤다. 서귀포시 중문동과 제주시 봉개동에서는 각각 1명의 행인이 눈길에 미끄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신호등 흔들림 등의 신고도 이어졌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국내선 왕복 72편과 국제선 도착 3편, 출발 2편 등 총 77편이 지연 운항했다. 또 여수, 광주, 군산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들 노선의 왕복 9편이 결항했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우수영, 진도, 가파도, 마라도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산간에 많은 눈이 내리면 차량이 고립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월동장구를 갖추고 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연일 눈이 내리고 있어 축사나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한 관리를 요청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