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지난달 제주에서 월별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3차 대유행으로 한달 340명이 확진됐던 지난해 12월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모두 2255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이 중 20명(제주 1733~1752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제주에서는 48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월별 확진자 수로는 제주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이 나타난 지난해 2월 이후로 최다 수치다.
도내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지난해에는 제주에서 ▲2월 2명 ▲3월 7명 ▲4월 4명 ▲5월 2명 ▲6월 4명 ▲7월 7명 등 6개월간 한 자릿수 확진자만 나왔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코로나19 2차 확산세를 보인 여름 이후 ▲8월 20명 ▲9월 13명 ▲10월 0명 ▲11월 2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렸던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3차 유행이 본격화되며 12월에는 신규 확진자수가 한 달 만에 340명으로 급증했다.
올들어서는 4월 상춘객이 늘면서 입도객 100만명을 넘어선 뒤 5월 들어 확진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올해 제주에서는 ▲1월 101명 ▲2월 48명 ▲3월 57명 ▲4월 87명 ▲5월 328명 ▲6월 2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지난달 유흥주점발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입도 관광객 및 도민사회에서 N차 감염이 확산하면서 가정과 직장 내에서 확진자가 속출, 월 신규 확진자 수가 487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명은 각각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5명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 ▲코로나19 관련 증상으로 인한 자발적 검사 3명 등이다.
특히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5명 10명은 선행 확진자의 지인 또는 직장 동료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5명은 가족 간 감염 사례다.
도는 현재 이들 확진자를 격리 입원 조치하고, 확인된 동선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
또 확진자 진술과 신용카드 사용 내용, 출입자 명부 확인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