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끊겼던 제주~인천 뱃길이 다시 열린다.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만이다.
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인천∼제주 여객선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하이덱스스토리지 주식회사가 발주한 새 여객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순조롭게 건조되고 있다.
2019년 11월 해당 항로 여객선 사업자로 선정된 하이덱스스토리지는 같은 해 말 현대미포조선과 2만7000t급 카페리선(여객, 화물) 건조 계약을 맺었다.
새 여객선은 세월호(6825t급)의 4배에 달한다. 승무원 40명과 최대 810명의 여객을 태우고 200TEU(1TEU는 20피트분량 컨테이너 1대분)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새 여객선 건조에 착수해 오는 9월 하이덱스스토리지에 인도할 계획이다.
인천∼제주 여객선은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8시께 인천항을 출발, 13시간가량을 운항해 다음날 오전 9시께 제주항에 도착한다.
한편 인천∼제주 여객 항로는 세월호(6825t급)와 오하마나호(6322t급)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2014년 5월 면허취소를 당한 이후 7년 동안 끊겨 있다. 현재 화물선(5901t급) 1척만 인천과 제주를 주 3차례 오가고 있다.
당초 2018년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대저건설은 면허 발급일로부터 1년 이내 취항을 전제로 인천∼제주 항로의 내항 정기 여객운송사업면허에 대한 조건부 면허를 취득했다.
그러나 2019년 7월 이후로 예정됐던 인천항 부두 확보가 사실상 그 다음해로 미뤄져 면허 반납을 신중히 검토하는 등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