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의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늘고 조수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감귤유통처리 상황을 최종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감귤 총생산량은 63만1310톤으로 2018년 60만7638톤에 비해 3.9%가 늘었다고 2일 밝혔다.
품종별 생산량은 노지온주가 49만1149톤, 하우스온주 2만7543톤, 월동온주 3만176톤 등이다. 만감류는 8만2442톤이 생산됐다.
전년에 비해 생산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품종은 하우스 감귤이다. 20.3%가 늘었다. 그 뒤는 만감류의 생산량 증가가 이어졌다. 레드향의 생산량이 16.2%, 황금향 14.3%, 천혜향 13.2% 늘었다. 노지감귤은 생산량이 5% 늘었다.
이외에 제주산 오렌지로 불리는 청견은 27.9%, 월동온주 18.4%, 진지향 17.5%, 한라봉 3.1% 생산량이 줄었다.
하지만 수입은 줄었다. 지난해 감귤 조수입은 8506억원으로 조사됐다. 2018년 감귤조수입 9402억원에 비해 9.5%가 줄었다.
특히 가장 많은 생산비중을 차지하는 노지감귤 조수입이 큰 폭으로 줄었다. 19.8% 감소했다. 이외에 월동온주의 조수입이 13.6% 줄었다. 청견의 조수입은 31.1%가 줄었다.
이외에 남진해 38%, 레드향 18.8%, 하우스온주 11.9%, 황금향 8.4%, 천혜향 6.1% 조수입 증가가 있었다.
온주감귤의 조수입 감소는 날씨의 영향으로 품질저하가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극조생 감귤이 태풍 등 잦은 비 날씨로 인해 품질저하가 나타나면서 소비 부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생감귤의 경우는 당도가 많이 향상됐지만 초기 감귤의 이미지실추와 경기 침체 등 소비 둔화로 감귤가격 제값받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월동온주의 경우는 경기침체로 인해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발주물량 감소로 도매시장 가격형성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18%가 줄었으나 부피과 비율 증가 등 품질이 상대적으로 낮아 소비시장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감류는 한라봉과 천혜향의 경우 출하 전 품질검사제 도입, 최초 만감류 출하 장려금 지원으로 완숙된 고품질 감귤 출하, 고당도 만감류 분산출하 유도 등 고품질 감귤 출하로 소비시장에서 안정적인 가격을 형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우스 감귤 역시 겨울철과 봄철의 기상여건과 착색 촉진을 통한 출하시기 앞당기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조수입이 늘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