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대중(對中)수출이 금액적으로 미미하고 브랜드 인지도도 낮아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지형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일 ‘제주산 주요 수출품목의 중국지역별 진출전략 연구’를 통해 제주도의 대중 주요 수출상품에 대한 중국 내 경쟁력 분석과 진출지역 선정을 통한 수출활성화 관련 의견을 내놨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제주발 중국의 수입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수입품의 종류가 다양화되고 있어 수입식품의 구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 수출되는 품목은 화장품과 음료 및 주류, 조제식료품, 어류, 채소 및 과실 조제품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기초화장품의 경우는 2018년 기준 중국 허난성 지역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소주 등 증류주의 경우는 2018년 기준 베이징에서의 경쟁력이 가장 높다. 텐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도 경쟁력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혼합주스의 경우는 상하이 지역에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이외에 감귤의 경우 랴오닝성과 베이징에서 경쟁력이 높게 나타났다.

미발효 녹차의 경우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산둥성 지역에서, 2016년부터는 장쑤성에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조제식품류는 상하이와 베이징, 텐진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 수출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주의 대중 수출은 지난 6년 동안 꾸준히 늘어나 2013년 미화 469만 달러에서 2018년 2283만달러로 연평균 36.2%씩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하지만 “그 수준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향후 중국 내 수입시장 및 수입식품 시장규모 확대가 예상되는만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이 제시한 방안은 먼저 중국내 품목별 타깃지역 선정과 시장경쟁력이 높은 지역으로의 진출 전략 수립이다.

정 연구원은 “상하이 지역이 연구 결과에서 시장 경쟁력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며 “상하이를 제주 수출 전진기지로 삼고 주변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또 “성장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발굴하고 제주의 대표상품을 선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중국 소비자에게 제주를 각인시킬 수 있는 브랜드의 활용이 필요하다”며 “특히 일정기간 동안 현지 바이어 및 소비자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홍보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