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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현남편, 신상공개 자처 … "진실 밝히고 싶다"

기사승인 2019.09.27  15: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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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태의 "경찰, 아들 질식사 초동수사 부실 ... 전 남편 사망 막을 수 있었다"

   
▲ MBC '뉴스데스크' 캡처.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36.여)의 현 남편 홍태의(37)씨가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6일 사전녹화로 진행된 홍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홍씨는 이 자리에서 "고유정은 머리 커튼을 쳐서 숨을지언정 나는 우리 아이에게 당당하다. 조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고 싶어 나왔다”고 직접 방송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경찰이 최근 ‘전 남편 살해사건’ 피의자인 고유정이 의붓아들이자 홍씨의 친아들인 A(5)군도 살해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데 따른 결단인 것으로 보인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26일 "5개월이 넘는 수사 기간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고 각 분야 전문가 자문을 거친 결과, 고유정이 의붓아들 A군을 살해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홍씨는 해당 인터뷰에서 "눈을 뜨자마자 일단 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피였다. (고유정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하면서 뛰쳐나갔다"면서 "입가가 파래 ‘우리 아기가 살아있지 않구나’ 느꼈지만 어느 엄마 아빠도 방치할 순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고유정을 용의자로 의심하게 된 시점을 지난 6월 2~3일로 밝혔다. '전 남편 살해사건'이 불거질 때였다.

홍씨는 사건 이후 경찰 수사와 관련해 "초동수사가 굉장히 약했다"고 지적하면서 "그 사이 고유정은 (증거물을) 다 버리고 용의선상에서 제외됐다"고도 말했다.

고유정의 의붓아들 A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경 충북 청주 고유정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친가인 제주에서 지내던 A군은 고유정 부부가 함께 키우기로 합의하면서 지난 2월28일 충북 청주의 고유정 부부 자택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군은 청주 집에 온 지 이틀만인 지난 3월2일 아버지인 홍씨와 함께 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고유정은 당시 "아들과 다른 방에서 잤다.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26일 "'의붓아들 사망사건'이 고유정의 범행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면서 "고유정의 휴대전화 등에서 A군이 숨진 날 새벽 고유정이 잠들지 않고 깨어있었다는 정황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 신상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지난달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범죄와 관련한 추가 정황도 확인됐다. 고유정은 A군이 숨지기 8일 전인 지난 2월 22일 자택 컴퓨터로 질식사와 관련한 인터넷 뉴스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뉴스는 2015년 친아들이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베개로 눌러 질식사 시킨 사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의 사망원인은 '압착에 의한 질식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A군은 특정 부위가 아닌 전신이 10분 이상 강하게 눌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은 고유정이 지난해 11월 알프람과 함께 수면유도제를 구입해 보관해왔던 점 등을 유력한 정황증거라고 판단했다. 홍씨에 대한 추가 약물 검사에서 특정 수면유도제 성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알프람은 알프라졸람 성분의 알약으로서 불안·긴장·우울·수면장애 등의 치료제로 쓰인다. 졸피뎀 등과 함께 범죄에 악용되는 약물로도 분류돼 국과수 약물감정 목록에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홍씨의 몸에서 발견된 것은 당초 알려진 '알프람'과는 다른 성분의 수면유도제다. 해당 약물은 졸피뎀과 알프람처럼 일반적으로 범죄에 이용되는 성분으로 분류되지 않아 처음 분석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이날 법률대리인 이정도 변호사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실체적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결정을 해준 경찰에 안도한다”고 밝히면서도 "지난 4월 30일 피해자가 질식사했다는 부검결과가 나왔을 때 경찰이 고유정을 피의자로 입건해 구체적인 수사를 했다면 전 남편을 살해하는 것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이주영 기자 anewell@jnuri.net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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