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형동 드림타워의 준공을 앞두고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이 대규모 인사 채용에 들어갔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9일 오전 제주관광공사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통해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에 들어설 ‘그랜드 하얏트’ 호텔 직원 및 카지노 직원 등 3100명 규모의 인력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관광개발 인사 관계자는 “주요 보직별로 수시채용에 나서고 있다”며 임원급 부터 채용 절차에 들어갔음을 밝혔다. 중간관리자급은 오는 11월부터, 그외 인원은 12월부터 채용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부분별로 임원과 관리자급 포함, 호텔 부분에서 2000명의 직원을 채용한다. 카지노의 경우는 800여명, 쇼핑몰 관련 300여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이 중 약 80%를 제주도민으로 우선채용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를 위해 제주대를 비롯, 한라대와 국제대, 제주관광대 등 도내 대학들과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준비 중이다. 그외 제주여고와 제주중앙여고 등과 인재 교류 프로그램도 계획 중에 있다.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연 2400만원 선에서 검토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드림타워의 경우 최소 1년 이상의 계약직 기간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기존 호텔업계의 관례를 따를 것”이라면서도 “직무별로 계약직 기간을 단축하는 등 최대한 정규직 비율을 높이는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세계 500개 호텔을 갖고 있는 하얏트 체인과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글로벌 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특히 햐얏트 그룹의 핵심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CLT(Corporate Leadership Training)과정을 통해 조기에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드림타워의 준공시점을 연말로 잡고 있다. 38층 규모의 건물을 연말에 준공한 후 2~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1600실의 객실과 11개 레스토랑 및 호텔부대시설 등을 갖춰 4월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다만 드림타워와 관련해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카지노 이전 문제 시설 오픈과 관련해 변수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롯데관광개발도 지난해 7월 제주롯데호텔에서 운영중인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를 인수, 드림타워로의 이전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 제주도의회의 도정질문 자리에서 “여러가지 종합적으로 봤을 때 카지노영향평가를 하게 되면 제주에서 허가 받기 가장 어려운 지역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며 드림타워 내 카지노 이전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