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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밖 성을 지키며 당당히 서 있었던 돌하르방

기사승인 2019.07.25  12: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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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욱의 [제주역사나들이](8) ... 제주 원도심 성곽길 탐방 (8편)

   

7편까지는 9번 제주성 남측 성곽옛길까지 둘러보았습니다.

   
▲ 남측성곽 옛길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일도슈퍼 좌측으로 가면 다시 큰 도로가 나온다
   
   
▲ 초가에 망을 씌운 이 오래된 집을 끼고 우측 골목길로 진입
   
▲ 옛 성곽을 따라 나 있는 옛길-초가가 즐비했을 이 골목에 새로 지어진 이 집들 역시 수십년의 세월을 품고 있다.
   
   
▲ 골목길 어느집 돌담 상부에 있는 추억의 방범 시설(?) ㅡ과거엔 담장에 이렇게 유리병을 깨서 도둑드는걸 방지하려 했던 집들이 많았다. 도둑도 도둑이지만 술먹고 새벽에 몰래 귀가하기란 당최 틀렸을 듯
   
▲ 좁은 골목길을 나와 확장된 듯한 이 길을 따라가면 된다 ㅡ이 길과 좌측의 지대와의 높이 차가 상당하다. 성곽은 아마 이러한 지형을 최대한 살려서 쌓았었음을 유추해 본다

동문 터

   
▲ 동문터 (역시 현재 동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 일제 초기 성안에 살았던 일본인 '다케노 세이기치'가 그린 제주성 동쪽 풍경에 표현 되어 있는 동문의 모습 제주성 동문은 원래 명칭이 제중루였다가 후에 연상루로 명칭이 바뀐다.
   
▲ 1968년 동문로(서쪽으로 본 모습)
   
▲ 현재 동문로 모습 - 50년의 세월에도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 동문터였다는 표지석. 서문 표지석과 마찬가지로 동문이 있던 자리에서 50미터정도 북쪽에 설치되어있다.
   
▲ 동문이 위치했던 1914년 지적도 ㅡ 동문에도 성굽길이 뚜렷이 보이고 현재에도 굽어돌아가는 성굽길의 일부가 남아있다.
   
▲ 위성사진으로 본 성굽길ㅡ네이버 위성지도
   
▲ 동문밖 성굽길과 입구에 서있는 돌하르방의 모습ㅡ당시 8기가 서 있었다

동문밖에 성을 지키며 당당히 서 있었던 돌하르방은 현재 제주대학본관앞에 2기, 제주시청에 2기, 연동 구KBS본관앞에 2기, 국립민속박물관에 2기가 옮겨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주 정확히는 확신할 수 없는데 돌하르방의 이동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없어서 조사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뿔뿔이 흩어져 있는 돌하르방들이 다시 제자리에 있게될 날을 기대해 봅니다.

   
▲ 돌하르방이 서 있었던 동문밖 성굽길 입구
   
▲ 동문밖 성굽길 내부

성밖 동쪽에서 제주읍내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동문을 거쳐야 했습니다. 동문으로 이어진 유일한 통로였던 이 좁은 길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 다녔을까 상상해봅니다. 제주에 살던 백성은 물론 화북포구와 조천포구에 내린 수많은 관리들과 유배객들은 각자 가슴속에 사연을 안고서 들고 나갔을 것입니다.

길가에 당당히 서있던 돌하르방을 보면서 유배객들은 심리적으로 꽤나 위축이 되었을 것이고, 부임한 관리들은 선정을 베풀든 백성들 등골 빼먹든 온갖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또한 백성들은 돌하르방이 자신들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지나 다녔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동문 성굽길인 이 작은 골목길 자체가 중요한 제주의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하고 문화재 지정(?)까지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 길은 제주의 역사가 집약되어 있고 현재와 과거를 잇는 통로이며, 과거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타임캡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성굽길을 돌아나와 산지천으로 향하는 길

이 길은 옛 성곽터 보다 약간 우측에 위치한 새로난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삼거리가 나오면 좌측으로 기상청 입구 북측 성곽 잔존구간이 나옵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승욱은?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오현고를 나와 서울대 공대 건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육군 ROTC 장교로 군복무를 마치고 삼성물산 주택부문에서 일했다.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공부를 더 한 뒤 에이스케이 건축 대표이사를 거쳐 제주로 귀향, 현재 본향건축 대표를 맡고 있다. 제주대 건축공학과에서 건축시공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주말이면 고향 제주의 벗들과 제주의 역사공부를 곁들여 돌담·밭담·자연의 숨결을 더듬고자 ‘역사나들이’ 기행을 나선다.

김승욱 kswinner@naver.com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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