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10일 오후 2시 26분경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서 레저활동을 하던 패들보트가 먼바다로 떠밀려간다는 신고가 제주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해경은 연안구조정을 타고 긴급 출동해 바다에 들어가 오후 2시 37분경 패들보트에 타고 있던 30대 남녀 2명을 구조했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한 당시 이들은 협재해수욕장에서 약 1㎞ 떨어진 해상에서 수트를 입고 패들보트를 탄 상태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패들보트를 타다가 바람에 바깥 바다로 밀려 나가게 되자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분이 많아지고 있다"며 "수상레저 활동 시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구명조끼를 꼭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4·3 당시 무고한 민간인을 살려 '제주판 쉰들러'로 불리는 고(故) 문형순(1897~1966) 전 모슬포경찰서장이 국립묘지에서 영원한 안식의 길에 들어갔다. 제주경찰청은 10일 오후 2시 제주시 오등동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참전유공자인 고(故) 문형순 전 모슬포경찰서장의 안장식을 열었다. 문 서장은 평안남도 안주 남평 문씨 출생이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양성했던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해 1920년대 만주로 넘어가 의용군과 고려혁명군 군사교관 등으로 활동했다. 1947년 5월 경찰에 경위로 입문했다. 문 서장은 1947년 7월 경감 계급 경찰로 제주도에 부임했다. 문 경감이 모슬포경찰서장으로 근무했던 1948년 12월, 군경이 대정읍 하모리에서 좌익총책을 검거해 관련자 100여명의 명단을 압수했다. 토벌대는 주민들에게 "과거에 조금이라도 무장대에 협조한 사실이 있으면 자수해 편히 살라"고 말하며 이미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거나, 자수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발각되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자수자가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고 토벌대는 이들을 가차없이 학살했다. 모슬포에서도 주민 100여명이 자수했고 서북청년단(서청)이 조서를 날조해 꼼짝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귤꽃향기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귤꽃향기몬딱' 축제가 서귀포시에서 열린다. 서귀포시와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는 우리나라에서 봄꽃이 가장 먼저 피는 서귀포시를 상징하는 '봄꽃하영이서(많이 있다) 2024 서귀포봄맞이축제'를 지난 3월 15∼17일 연데 이어 지난달 27일 시작한 '귤꽃향기축제'를 11일 마무리한다. '귤꽃 향기 가득한 마을, 지구 담다'라는 주제로 서귀포시 9개 마을 공동체가 참가한 귤꽃향기축제는 11일 서귀포시 상효2동 마을회관 일원에서 열리는 '귤꽃향기몬딱' 축제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같은 날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에서는 '수리수리 덕수리 수상한 산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덕수리의 도채비('도깨비'의 제주어) 설화를 바탕으로 솥을 굽는 마을도채비와 귤꽃 길 내기 한판을 벌이는 체험 활동이다. 앞서 다른 마을들에서는 주민들이 공동으로 제작한 이정표와 랜드마크를 따라가며 각 마을의 특징을 살펴보는 '귤꽃마을산책'이 이뤄졌다. 신례1리 '예촌 황금빛 산책', 위미1리 '뙤미탐험대 우정캠프', 하례1리 '하례 귤꽃 볕씨 축제', 토산리 '옥토끼마을 달빛향기 야시장', 보목동 '보목 자리별 귤꽃 축제', 서호마을 '설문대
총체적 파행상황을 빚은 서귀포시의 지난해 케이팝(K-POP) 콘서트 '글로컬 페스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10일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감사위는 '2023년도 서귀포시 종합감사' 결과 문제점이 확인된 '글로컬 페스타'와 관련, 공무원과 민간 업체와의 유착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위는 지난 3일 서귀포시 종합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글로컬 페스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협찬금 모금과 대행사 선정, 대행사의 과업변경 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시나 서귀포시 주최·주관 행사에서 협찬을 받게 될 경우 제주도 기부심사위원회를 통해 사전 심의를 받거나, 직접 사용에 대해 행안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 행사와 관련해 모집된 협찬금은 이같은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또한 협찬금은 서귀포시가 직접 입·출금 관리를 했어야 했지만 실제 입·출금 관리는 A 업체가 맡았다. 서귀포시는 대행사 선정 과정에서 협찬금 유치 규모를 정략적 평가 기준으로 정하기도 했다. 법령 위반임은 물론 이행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협찬금 유치항목을 평가 기준에 포함시키면서 다른 입찰자와의 형평성을 훼손하고 특혜 논란을
영화가 진행하면서 ‘파이트 클럽’ 운영자 타일러 더든(브래드 피트)은 주인공인 화자(話者)가 만들어 낸 환각의 인물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주인공은 출장에서 돌아와 자신의 아파트를 누군가 불질러 버렸다는 것을 발견한다. 망연자실한 주인공 앞에 비행기에서 만났던 더든이 홀연히 나타나 당분간 자기 집에서 지내라고 권한다. 주인공은 더든을 따라 거의 헛간 수준의 그의 폐가에 입주한다. 더든의 폐가에 입주하고도 주인공은 변함없이 직장에 무기력하게 출근을 계속한다. 그 폐가에 주인공이 고통의 현장을 ‘눈팅’하면서 만났던 말라(Marla)도 합류한다. 더든은 말라와 매일 밤 낡아빠진 폐가의 천장이 내려앉을 정도로 짐승 같은 성관계를 한다. 주인공은 그런 더든과 말라를 ‘짐승같은 것들’이라고 경멸한다. 주인공은 그렇게 자신이 만들어낸 또 다른 자아인 더든을 통해서 말라를 향한 자신의 욕망을 채우면서도 그 짐승 같은 놈은 더든이지 자신은 아니라고 스스로 믿는다. 주인공의 아파트를 불질러 버린 것은 더든이었다는 것도 밝혀진다. 더든은 주인공이 만들어낸 환상이었고, 결국 주인공 스스로 자신의 집을 불질러버리고 폐가로 옮겨온 것이다. 주인공이 더든과 치고받는 장면에서 카메라가
한화그룹이 우주센터 건립과 함께 제주 중산간에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지방 정가에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이 참여한 부동산 개발회사 '애월포레스트PFV'가 사업비 1조7000억원을 들여 2036년 말까지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에 호텔리조트테마파크 등의 복합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자는 사전 조치로 도시관리계획 사전입지 검토를 도에 요청했다. '도시관리계획 사전입지 검토'는 조성 계획 부지에 대해 대규모 개발을 위한 지구 단위 도시계획 변경이 가능한지를 행정적으로 살펴보는 단계다. 애월포레스트PFV는 각각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 62%, 이지스자산운용(주) 18%, IBK투자증권(주) 10%, 한화투자증권(주) 1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법인이다. 관광단지의 주요 시설은 △테마파크·워케이션라운지·에너지스테이션 등 휴양문화시설(16.7%) △골프아카데미·승마체험장 등 운동시설(2.3%) △휴양콘도(890실)·호텔(200실) 등 숙박시설(29.5%) △도로·주차장·저류지 등 공공시설(14.7%) △원형녹지·조성녹지 등 녹지(36.8%) 등이다. 하지만 대상지역이 제주안전체험관 인근
제주도교육청은 가정통신문 발송 방법을 개선해 오는 13일부터 공통 안내가 가능한 가정통신문을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에서 학부모에게 직접 발송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에는 교육(지원)청 및 기관에서 공문을 통해 학교로 가정통신문을 보내면 각 학교에서는 업무담당자가 내부결재 후 학교 누리집과 알리미앱에 등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해서 학교 업무가 가중되는 문제가 있었다. 도교육청은 이러한 공통 가정통신문 발송 절차를 간소화해 공통 안내가 가능한 가정통신문은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에서 곧바로 학교 누리집과 알리미앱으로 직접 발송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공통 가정통신문 발송 방법 간소화는 학교 업무 경감을 통해 교원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하나로 추진됐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학교 현장 의견을 수렴해 효율적으로 학교 업무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교사가 수업과 생활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학교 교육을 중심에 둔 교육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의대입학정원 증원 정책에 따른 의료대란이 길어지자 정부에서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는 전공의를 대체할 인력으로 외국 의대를 졸업했으나 우리나라 면허는 없는 사람들을 임시로 수입(?)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의대입학정원 증원이라는 중요한 논의 사항을 검토하기 위해 법원에서 회의록을 제출해 달라는 요구에 ‘회의록이 있다’ ‘없다’로 말 바꿈 하는 바람에 국민들께서 정부의 정책 수립 과정에 큰 의문을 제기하도록 한 정부가 이런 대책을 응급대책이라고 내놓으며 헛발질을 계속 하니, 정부에서 의료문제를 얼마나 모르고 있나 하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는 꼴이 되고 말았다. 외국 의대를 졸업하였으나 우리나라 면허가 없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우리나라에서 의대 입학이 어려워 의대 입학이 쉬운 동남아나 중국 의대로 진학한 사람들이다. 이들 중 국내에서 의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금년 1월에 치러진 의사국가고시에 응시해 합격하면 한국 의사면허증을 받을 수 있었다. 실력이 안 되어 불합격하면 당연히 면허를 얻을 수 없다. 둘째는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그 나라보다 의료수준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지금
제주도서관이 오는 25일 오전 10시 제주도서관 인근 수운근린공원 일대에서 '2024 제주책축제'를 연다.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동아리, 동네책방, 도서관, 직속기관, 관계기관 등이 ‘책들의 봄나들이 - 책숲, 제주를 담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제주어 그림책 퀴즈, 이중언어 그림책 여행, 동백꽃 키링 만들기, 내 마음의 책 찾아보기 등 전시·체험 부스 30여 개가 운영된다. 야외 공연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함께하는 '나의 제주 문화유산 답사기' 북콘서트가 열린다. 또 '4·3이 나에게 건넨 말'(한상희), ‘내 마음의 응급상자'(정은혜), ‘여기에선 네 안에 따뜻한 바람이 불거야'(클로이) 등 작가와의 만남도 펼쳐진다. 이외에 독서 골든벨, 숲속 도서관, 숲속 놀이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북콘서트, 작가와의 만남, 독서 골든벨 등에 참여 희망자는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제주도교육청 공공도서관 누리집(https://org.jje.go.kr/lib)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체험 부스는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제주도서관 관계자는 “초록으로 물든 5월의 숲에서 책과 나들
기상 현상 중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결항의 주범은 '급변풍'(Wind shear)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임용 제주공항기상대장은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서 진행된 제주지역 언론 기상 강좌를 통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제주공항에 발효된 1903회의 각종 경보 가운데 급변풍경보가 1289회로 67.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강풍경보 289회, 구름고도경보 112회, 저시정경보 97회, 뇌우경보 82회 순이다. 태풍경보, 호우경보, 대설경보는 각각 13회, 14회, 5회에 그쳤다. 황사경보는 2회에 불과했다. 급변풍은 수평 또는 연직(수직)으로 바람의 방향이나 속도가 갑자기 바뀌는 바람을 말한다. 대부분 큰 산이나 건물 등이 바람의 흐름을 변화시켜 발생한다. 대류성으로 발달한 구름이나 상승과 하강 기류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제주의 경우 남풍류의 강풍이 한라산을 넘을 때 생성되는 산악파가 주요 원인이 된다. 산악파는 상하 방향의 매우 심한 파장으로 급변풍, 양배풍(맞바람과 뒤바람), 측풍(항공기 기수에 직각으로 부는 바람), 돌풍(최고와 최저 풍속의 차가 10노트(시속 약 18㎞) 이상인 바람)을 유발한다. 오임용 대장은 "급변풍은 항공기 안전
제주경찰청은 상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 단속 기간(3월 1일∼7월 31일) 중 마약 성분이 있는 양귀비 2600그루를 압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중 300여 그루는 드론을 활용해 찾아냈다. 양귀비가 발견된 지역은 제주시 조천읍과 한림읍, 서귀포시 일대 등 20여 곳으로 모두 자연적으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경찰청은 양귀비 개화기와 대마 수확기를 맞아 유관 기관과 합동으로 단속과 순찰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드론과 경찰헬기를 이용해 농장부터 한라산 중산간 지역까지 항공순찰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첩보 수집 활동을 통해 양귀비 등 마약류를 찾아내 근절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귀비가 관상용인지 아닌지 구분이 어려울 때는 112로 신고하거나 사진을 찍어서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