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안에서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또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6일 오전 10시 40분께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갯바위에서 해안가 정화 활동을 하던 바다 환경지킴이에 의해 은색 차 포장지에 싸인 마약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마약을 감싼 포장지 외부는 탈색되고 일부가 찢겨 내부에 소량의 물이 들어간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해당 물체가 제주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된 차 포장 형태의 케타민과 유사하다고 보고 간이 시약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서귀포시 성산읍 해안에서 발견된 이후 엿새 만에 추가로 확인된 사례다. 이로써 지난해 9월 29일부터 현재까지 제주시 제주항·애월읍·조천읍·구좌읍·용담포구·우도 해안가와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등 19차례에 걸쳐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됐다. 해경 관계자는 "발견 장소 일대를 정밀 수색하고 있다"며 "해안가에서 유사한 포장 형태의 물체를 발견할 경우 직접 접촉하지 말고 즉시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만 수사 당국과 제주해경은 앞서 중간 수사 발표를 통해 제주 해안에서 발견된 케타민의 포장 형태와 종류 등으로 미뤄 대만 해상에서 유실된
선거를 앞두고 오영훈 제주지사를 겨냥한 정체불명의 문자 메시지가 유포됐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분위기가 일찌감치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문자는 과거 1970~1980년대 정치권에서 종종 등장하던 ‘익명의 투서’ 형식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작성돼 논란을 낳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전후로 제주지역 도민들에게 ‘오영훈 도지사는 제주도민 앞에 사과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웹발신 문자 메시지가 대량 발송됐다. 웹발신 문자는 인터넷 사이트나 프로그램을 통해 보내는 방식의 문자다. 문자에는 1번부터 5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항목과 함께 언론 보도 링크가 첨부됐다. 각 항목마다 ‘오영훈 지사는 사과해야 한다’는 문장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언론 보도는 제주지역 방송사 3곳이 보도한 다섯 개 기사다. ▲12.3 계엄 당시 오영훈 지사 행적 ▲행정체제 개편 ▲건설업 취업자 감소 ▲지방채 발행 ▲서광로 BRT 섬식정류장 등을 각각 다루고 있다. 또 ‘사라진 3시간’, ‘막대한 혈세만 쓰고 불통으로 끝난 행정’, ‘지역경제 붕괴’, ‘재정 무능, 미래세대 빚 폭탄’, ‘불통과 혼란으로 점철’ 등 자극적인 표현들이 나열됐다. 형식 또한 눈길을 끈다. 특정 인물이나
제주 부속섬 추자도에 추자도 특산물인 참굴비의 생김새를 닮은 '추자 보물섬 웰니스 광장'이 들어선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 147-16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광장은 제4차 도서종합개발계획(2018∼2027년)에 반영돼 추진된다. 추자도는 참굴비로 널리 알려진 지역인데도 이를 상징하는 대표 공간이 부족해 참굴비를 형상화한 공원과 야외공연장 조성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관광 거점 공간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시는 사업비 14억5000만원(국비 11억6000만원, 지방비 2억9000만원)을 투입해 올해 8월 광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제주도의원 선거구 가운데 5곳 선거구 후보를 확정지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민호, 이하 공관위)는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 32개 선거구 가운데 5곳의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단수 후보로 결정된 선거구는 연동을 강철남, 애월읍갑 장정훈,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 한권, 이도2동갑 김기환, 아라동을 정현철 등이다. 공관위는 앞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조천읍과 한림읍을 제외한 제주시 20개 선거구와 서귀포시 대륜동·대정읍 등 2곳을 대상으로 공직 후보자 공모를 진행했다. 이어 14일과 15일에는 단수 신청 선거구와 여성 후보 참여 선거구에 대한 면접 및 서류 심사를 실시하고, 단수 신청 선거구 7곳 가운데 5곳을 우선 단수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발표로 일부 지역에서는 본선 구도가 사실상 윤곽을 드러냈다. 연동을 선거구는 민주당 강철남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지은, 진보당 정근효가 경쟁하는 3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애월읍갑은 민주당 장정훈 후보와 국민의힘 강재섭 후보가 맞붙는다.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과 이도2동갑 선거구는 각
2022년 7월부터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 제도가 도입된 이후에도 제주에서는 관련 교통사고가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우회전 교통사고는 모두 98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2년 306건, 2023년 315건, 2024년 361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도 늘었다. 부상자는 2022년 417명에서 2023년 436명, 2024년 452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는 2022년에는 없었지만 2023년 1명, 2024년 3명이 발생했다. 특히 최근 2년 동안 우회전 사고로 4명이 숨지고 888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우회전 차량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월 서귀포시 한 교차로에서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자매가 우회전하던 시내버스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같은 해 5월에는 제주시 용담2동 월성교차로 인근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40대 여성이 우회전하던 트럭에 부딪혀 중상을 입기도 했다. 현행 교통법규는 교차로 전방 신호가 적색일 경우 우회전 차량이 반드시 일시
제14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 부문 당선작으로 신유담 작가의 '현무암의 폐활량'이 선정됐다. 16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장편소설 131편, 시 2400편, 논픽션 15편 등 총 2546편이 접수됐다. 수상자는 3개 부문 중 시 부문에서만 선정됐다. 노동 분야 법률전문가로 활동해온 신 작가는 늦은 나이에 문학의 길에 들어섰지만 문학에 대한 오랜 애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4·3평화문학상은 4·3의 역사적 아픔과 평화의 가치를 문학으로 승화시키고자 2012년 제정됐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4·3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한 법률적 감시가 강화된다. 제주도는 16일 제주도청에서 '4·3 역사왜곡 대응 법률자문단' 위촉식을 열어 변호사 5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용혁·백신옥·전주영·김정은·안홍모 변호사 등이다. 법률자문단은 '제주도 4·3 역사왜곡 대응 법률 지원 등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구성됐으며 4·3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과 예방을 위한 법률적인 자문을 하게 된다. 법률자문단 소속 변호사 5명은 각각 도의회와 4·3 희생자유족회, 4·3 관련 단체, 제주지방변호사회 등의 추천을 거쳐 도지사가 위촉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8년 3월 15일까지 2년으로, 두 차례까지 연임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번 법률자문단 출범을 계기로 4·3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한 체계적인 법률 대응 기반을 마련하고, 4·3의 역사적 진실을 바로 세우며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권익 보호에 기여할 방침이다. '제주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제주4ㆍ3사건의 진상조사 결과와 제주4·3 사건에 관한 허위의 사실을 유포해 희생자, 유족 또는 유족회 등 제주4ㆍ3사건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이누리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6000달러대에 머물며 대만과 일본에 뒤졌다. 2023년과 2024년 연속 일본ㆍ대만을 앞섰던 국민소득이 역전당했다. 경제성장률이 낮았지만, 원화가치 약세(원ㆍ달러 환율 상승) 영향도 적지 않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명목 GNI는 3만6855달러. 전년 대비 110달러(0.3%) 증가에 그쳤다. 원화 기준으로는 5241만6000원, 1년 새 229만6000원(4.6%) 늘었지만 원ㆍ달러 환율이 뛰며 까먹었다. 2024년 1364원이었던 연평균 환율이 지난해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과 외환 수급 불균형으로 1422원으로 오른 탓이다. 지난해 환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1394.97원)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1276.35원)을 제치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이 오르면 원화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도 달러로 환산하는 1인당 GNI는 맥을 못 춘다. 2022년에도 연초 1200원 수준이었던 환율이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계속 올라 연평균 1292원에 이르렀고, 그해 1인당 GNI는 전년보다 7.0% 줄었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3만6000달러대를 벗어나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제주 최초로 여성 사다리차 운용사가 탄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자격을 취득한 주인공은 제주소방안전본부 소속 이지현 소방교다. 여성 소방관으로는 전국에서 다섯 번째이자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사다리차 운용 자격을 갖추게 됐다. 사다리차 운용사는 2019년부터 시행된 제도로, 고층건축물 화재 및 인명 구조 현장에서 고가 사다리차를 운용하기 위한 전문 자격이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평가에 합격해야 소방청에서 자격이 부여된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2450명이 배출됐다. 이 소방교는 앞으로 고층 건축물 화재 등 각종 재난 현장에서 사다리차를 운용하며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 소방교는 “재난 현장에서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사다리차 운용과 현장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수 소방안전본부장은 “소방 현장에서 여성 소방관의 역할과 활동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전문 장비 운용 인력 양성과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고층건축물 화재 대응 등 현장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정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 고수온에 적응할 대체 양식어종으로 말쥐치 양식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원은 제주 해역의 고수온 환경에 적합한 어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말쥐치 종자를 생산하고 같은 해 9월 치어 상태로 여름철 고수온 지역인 서귀포시 대정지역 양식장에 시범적으로 보급했다. 평균 25g, 길이 약 12㎝ 크기로 양식장에 최초 보급된 말쥐치 치어는 양식장 환경에 적응해 4개월 만에 200g 수준까지 성장했다. 지난 1월 말부터는 순차적으로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 시범 양식 기간 중인 지난해 9월 양식장 수온이 최고 28도까지 상승했지만 말쥐치는 고수온 피해 없이 안정적인 사육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말쥐치는 우리나라 남해와 제주를 포함해 동중국해, 일본 연안 등 서북태평양 온대 해역에 널리 분포하는 어종으로 비교적 높은 수온에서도 생존과 성장이 가능하다. 연구원은 이번 시범 양식으로 여름철 고수온기에 말쥐치가 광어 등의 대체 어종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정지역 등 도내 양식장에서는 광어 등의 어종을 주로 양식하고 있지만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 피해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말쥐
오는 6월 3일 제주도지사 선거가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의 후보가 출마를 공식화하고 각기 다른 비전을 내놓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 문대림 국회의원, 그리고 위성곤 국회의원은 제주의 미래를 두고 각자의 정책을 펼치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연방자치도’, ‘기본사회’ 등 대립적인 개념들이 이번 선거의 주된 논쟁거리로 떠오르며 도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15일 제주시 칠성로 차없는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오 지사는 자신이 제시한 '연방자치도' 개념을 통해 제주가 현재의 특별자치도를 넘어서는 강력한 자치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제주만의 독립적인 자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며 기존의 특별자치도를 뛰어넘어 연방 수준의 자치권을 인정받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오 지사의 구상은 문대림과 위성곤 후보와의 정책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문대림.위성곤 의원은 "과도한 분권이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방해할 수 있다"며 이견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지사는 "이재명 정부의
해발 1000m 계곡을 따라 물길이 흐르며 독특한 경관을 이루는 제주 한라산 지형이 자연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한라산 어리목계곡 용천지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어리목계곡 용천지대는 한라산 북서부 방면으로 약 3.5㎞ 떨어져 있는 광령천 상류 구간에 자리하고 있다. 이 일대는 해발 고도가 1020∼1350m에 이른다. 제주의 용천수는 주로 해안선을 따라 발달해 있으나, 어리목계곡은 고지대에서 지하수의 집수 양상과 흐름을 관찰할 수 있는 지형으로 가치가 크다. 1970년대 이후에는 하루 평균 1만~1만2000t(톤)의 용천수가 흘러나오며 중간 산악지대 물 공급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용천수의 흐름 유형이나 유량, 수질 변화를 체계적으로 살펴보면 제주 전역 지하수의 흐름과 변화를 예측하고 파악할 수 있어 연구 가치가 뛰어나다. 현재 이 일대는 천연보호구역과 상수원 보호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화산암층과 계곡 절벽, 이끼 폭포 등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경관을 형성해 생태적 서식처로서도 보존할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월 '한라산 어리목계곡 화산암층과 용천수'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 지정을 예고했으나, 명칭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