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소음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한 공항 이용료 지원사업 이용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7일 "올해 7월 기준 공항 이용료 지원 건수는 116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17건에 비해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공항 소음 피해 지역과 인근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시 13개 읍·동 지역 주민이 제주공항 출발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국내선은 회당 4000원, 국제선은 회당 1만2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주소지 주민센터와 공항소음민원센터 방문, 또는 전용 누리집(www.airportnoise.1945.co.kr)을 통해 가능하다. 신청 시에는 신청서와 신분증, 항공권 영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영수증이 없으면 탑승권과 전자항공권(e-ticket)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제주도는 지난 3월부터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지원 횟수를 기존 연 4회에서 연 6회로 확대해 주민 편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무허가 화물운수업체 근절을 위해 신고포상금제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제주도는 17일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행위 신고센터를 통해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고발한 주민에게 최대 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해당 신고센터는 제주도청 누리집에서 운영된다. 국민신문고·제주간편e민원시스템·우편·팩스 등으로도 신고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제정된 '제주도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행위 신고포상금 조례'에 따르면 포상금 지급 기준은 자가용 화물자동차(흰색 번호판 차량)의 유상 운송 금지 위반 10만원, 운송사업자의 직접 운송 의무 위반 15만원, 운송주선사업자의 재계약·중계·대리 금지 위반 15만원이다. 이외에도 보조금 부정수급과 부정한 허가, 금품수수 행위는 최대 20만원, 영업용 화물자동차 적재 화물 고정 장치 미이행은 10만원이 지급된다. 제주도는 지난 달 27, 28일 합동단속을 통해 허가사항을 위반한 1개 업체에 대해 사업 정지 등 행정처분을 예고했다. 정기 신고를 이행하지 않은 11개 업체에는 계도 조치를 내렸다. 지난해에는 차고지 위반(밤샘 주차), 종사 자격 미보유 운행 등 280여 건의 위반 행위를 적발했다.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
제주도는 지역 산업현장의 우수한 숙련 기술자를 우대해 숙련기술 발전과 전승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제주도 명장 3명을 선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도는 명장 선정 심사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제주도 명장 심사 및 지원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하고, 이를 바탕으로 명장 선정 계획을 수립했다. 변경된 심사 기준은 신청 직종 주요 공적 프로필 점수(5점) 신설, 본인 특허 점수 1점→3점, 서적 발간 점수 1점→2점 등이다. 지역 숙련기술인 공적을 더욱 폭넓게 인정하고 숙련기술 전수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접수 기간은 다음달 2일 오후 6시까지다. 선정 대상 분야와 직종은 대한민국 명장 선정 분야·직종과 동일한 38개 분야 92개 직종이다. 선정은 직종별 외부 전문 심사단이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실사를 진행한다. 2차 심사 통과자를 대상으로 도민 의견을 수렴한 뒤 3차 면접심사와 최종 명장심의위원회를 거쳐 11월 확정된다. 심사는 숙련기술 보유 정도, 산업 발전 기여도, 사회적 가치 기여도를 평가하며 도내 근무 기간 등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가산점을 부여한다. 제주도 명장은 지난해까지 6개 직종에서 모두 6명이 선정됐다. 올해는 '제주도 명장
입에 종양을 달고 7년 가까이 생존해온 남방큰돌고래 '턱이'의 폐사 원인이 패혈증으로 확인됐다. 17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턱이의 직접적인 사인은 외상에 따른 아래턱 변형과 세균성 폐렴으로 인한 전신성 패혈증으로 규명됐다. 턱이는 2019년 여름 처음 관찰됐다. 당시 아래턱이 심하게 변형된 상태였다. 사냥이 어려워 크기가 작은 넙치를 주 먹이로 삼으며 생존해왔다. 그러나 지난 6월 2일 서귀포시 중문 앞바다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과 제주대 등 합동 조사팀은 부검과 정밀 분석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턱이의 아래턱은 외상성 분쇄 골절 이후 가골 형성과 섬유종 구축으로 변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바닷물이 기도로 유입되면서 복합 세균성 폐렴과 폐농양이 발생했고, 결국 패혈증으로 이어졌다. 입 안에 있던 종괴 조직은 양성 섬유종으로 악성 종양이나 전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턱이는 19세 이상 성숙한 수컷으로 비교적 양호한 영양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체내 화학물질 축적이나 척추 퇴행성 변화도 통상 나이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장기간 관찰해 온 개체의 부검은 야생 개체군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조류 조사를 맡았던 업체가 이번 환경영향평가에도 다시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에 따르면 환경부는 2023년 3월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동의'를 결정했다. 국토교통부가 한 차례 반려를 통보하고 여러 차례 보완을 거친 끝에 가까스로 통과했지만 평가 과정에서 부실 논란이 제기됐다. 당시 제2공항 예정지 인근에서는 170종이 넘는 조류가 관찰됐으나 충돌 위험 평가 대상에는 39종만 포함됐다. 철새 이동이 가장 활발한 겨울철 조사가 빠졌고, GPS를 부착한 개체 수도 4종 10마리에 그쳐 실제 이동성을 평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조류 조사를 맡았던 A업체가 이번 환경영향평가에도 참여해 이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1년간 4계절에 걸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최근 법원이 기본계획 고시 취소 판결을 내린 새만금 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도 조류 조사와 충돌 위험성 평가를 담당한 바 있다. 박찬식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은 "조류 충돌 위험성을 축소·조작했다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제주 제2공항 관련 사업이 포함됐다. 다만 제주도가 역점 추진해온 재생에너지와 우주수소 산업은 제외돼 아쉬움도 남겼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5극 3특 권역별 경제생활권 육성 지원방안'을 통해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사계절 체류형 관광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주요 지원 전략에는 제주 제2공항, 제2공항 연계도로, 제2공항 배후도시 조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드론 실증사업, 영어교육도시, 제주 헬스케어타운도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장엔진 후보 산업군으로 제주에 '바이오'를 선정했다. 그러나 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재생에너지와 우주수소 산업은 타 시도 사업으로 분류돼 균형성장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운명"이라며 "제주 등 특별자치도를 포함한 지방 발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제2공항 사업이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포함되면서 향후 정부 차원의 지원 근거가 마련됐지만 재생에너지와 우주수소 산업 배제가 제주 지역 현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최근 법원이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을 취소하
제주도가 도내 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승객 불편 민원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접수된 버스 이용 불편 신고는 5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이 중 300여 건에 대해 행정처분이 이뤄졌다. 주의 및 경고가 233건, 과징금과 과태료 부과가 98건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운행 중 기사가 정류장에 버스를 세우고 흡연을 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해당 기사는 예정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잠시 흡연을 했다고 해명했지만 도는 교통 안전을 위협한 행위로 보고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일부 기사들의 난폭운전, 경적 남용, 중앙선 침범 운전 등에 대한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민원 게시판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는 이날 오전 제주시 삼양동 주민센터 정류장에서 승객이 탑승 의사를 밝혔음에도 기사가 문을 열어주지 않아 승차가 거부됐다는 민원이 게시됐다. 또 다른 도민은 어머니의 사례를 전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민원인은 "연세가 많아 허리 치료를 받고 병원에서 버스를 타려는데 기사분이 '빨리 못 탈 거면 택시 타고 다니라'며 화를 냈다"며 "버스 이용객 대부분이 노인인데, 힘이 없다고 막 대하
제주도는 제주관광공사, 한국진공학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31년 세계진공학술대회(IVC-25) 제주 유치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3년마다 열리는 세계진공학술대회는 전 세계 2500여명의 진공과학 및 응용기술 전문가가 참가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진공 기술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한국 10대 수출 품목 중 6개 분야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유치 결정은 지난 16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IVC-23 행사에서 이뤄졌다. 한국진공학회 유치 조직위원회는 우리나라의 뛰어난 진공 및 관련 산업 수준과 제주의 우수한 마이스(MICE) 개최 여건을 내세워 유치 제안서를 발표했다. 전 세계 30개국의 진공학회와 1만5000명의 과학자·공학자가 참여하는 국제 진공 및 응용 기술 연합체(IUVSTA) 각국 대표 투표에서 최종 개최지로 제주가 선정됐다. 한국에서는 두 번째 개최다. 한국진공학회 유치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여종석 연세대 교수는 "한국의 진공과학 기술 및 응용 산업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기 한국진공학회(KVS) 회장은 “제주가 글로벌 과학 기술 교류의 중심
제주지역의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값은 지난해보다 저렴해졌지만 제주만의 높은 물류비 부담이 여전히 차례상 물가를 끌어올렸다. 17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전통시장 기준 제주지역 차례상 비용은 30만2130원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30만원을 넘어섰다. 전국 평균(28만4010원)보다 1만8000원가량 높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1.6% 상승했다. 전국 평균이 1.1%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품목별로는 축산물 가격이 11만 2200원으로 전체 비용의 37.1%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반면 제수용 과일값은 당초 우려와 달리 지난해보다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추석 성수기(9월 22일~10월 5일) 도매가격이 사과 10㎏ 5만3000원, 배 15㎏ 4만6000원, 단감 10㎏ 2만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추석이 지난해보다 20일 늦은 10월 초에 자리하면서 조·중생종 과일 출하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단감은 성수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과일과 채소 가격 하락으로 전국적으로는 차례상
수차례 경찰 신고를 반복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참극은 막지 못했다. 제주에서 술에 취해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붙잡히면서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반복된 폭력 신고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7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된 20대 남성 A씨와 피해 여성 B씨는 약 6년간 교제하며 폭행 등과 관련해 접수된 112신고가 9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신고가 이어졌음에도 경찰은 대부분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경찰은 또 피해 여성 B씨를 지난해 11월부터 관계성 범죄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학대예방전담경찰관(APO) 관리 대상에 포함했지만 3개월간 추가 신고가 없고 피해자가 연락을 회피하면서 지난 7월 관리 대상에서 해제했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9시 16분 제주시 아라동 한 아파트에서 말다툼 끝에 연인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A씨는 직접 119에 신고했고,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말다툼 중 피해자가 나를 할퀴었고, 찌른 사실은 기억나지만 술에 취해 자세한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경위와 당시 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제주를 찾아 4·3 희생자를 참배하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참배 직후에는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해 "사퇴를 결단하라"고 압박하며 사법개혁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와 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황명선 등 당 지도부는 17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위령제단에 분향·헌화하고 위패봉안실에서 묵념했다. 이들은 모두 4·3사건의 상징인 동백꽃 배지를 달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정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제주 돌담에 맺힌 통곡의 눈물, 내란청산으로 닦아드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 뒤 정 대표는 "77년 전 도민에게 자행된 잔인한 살상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배를 마친 지도부는 평화공원 교육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은 정치적 편향성과 각종 의혹 제기 속에서 직무를 수행하기에 매우 부적절하다"며 "본인의 명예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 파기환송 결정과 지귀연 부장판사의 구
조선시대 제주를 기록한 보물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를 현대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새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제주시 관덕정 광장과 제주목 관아에서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펠롱펠롱 빛 모드락'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 4 테마인 탐라순력도를 활용해 마련됐다. 관덕정 일대와 제주목 관아에서 빛과 소리, 영상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 체험 기회를 선사한다. 탐라순력도에 그려진 제주 무형·유형·문화유산을 빛으로 재탄생시켜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감동적인 여정을 미디어아트로 선보인다. 주제인 '펠롱펠롱 빛 모드락'은 제주어 '펠롱펠롱(반짝반짝)'과 '모드락(모두)'을 합성한 말로, '빛이 모여 반짝이는 순간들을 모두가 즐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는 모두 7개 존(Zone)으로 구성된다. 각 존은 관덕정과 외대문, 망경루, 귤림당, 홍화각, 우련당 등 제주목 관아의 주요 공간을 무대로 탐라순력도의 기록과 제주의 상징을 현대적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이와 함께 웹앱(WebApp)을 활용한 디지털 스탬프 투어와 다도 체험 등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