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8개 지역이 참여하는 수산 분야 국제교류회의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28일 '제32회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수산교류회의'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회의에는 한국 4개 시·도에서 15명, 일본 4개 현에서 17명 등 32명이 참석해 양국 수산업 발전을 위한 정보를 나누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참가 지역은 한국의 제주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부산광역시와 일본의 나가사키현, 야마구치현, 후쿠오카현, 사가현이다. 경상남도와 나가사키현은 '어업인력 확보 및 세대승계 지원'을 주제로 가업 승계 어업인 육성과 신규 취업자 확보 방안을 발표한다. 부산시와 후쿠오카현은 '수산물 유통·가공 고도화 및 수산식품산업 육성'에 대한 양국 현황과 대응 방안을 공유한다. 전라남도와 사가현은 '적조 모니터링 및 시스템 운영' 현황을 발표한다. 제주도와 야마구치현은 '친환경·스마트 양식 기술 개발 및 환경관리'를 주제로 양국의 양식기술과 친환경 관리 방안을 소개한다. 부대행사로 참가자들이 제주시 조천항에서 돌돔 2000마리를 공동 방류한다. 또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있는 해양수산연구원 수산종자연구센터를 방문해 오분자기, 보말, 해조류 연구와 생산 현황을
제주지방법원장을 지낸 박일환 전 대법관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사법개혁안에 대해 "대법관 증원보다는 항소심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우리 사법 체계에서 현재 구상된 개혁안이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법관은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법관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상고심 적체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결국 항소심의 질을 높여야 대법원의 부담이 줄어들고 국민도 2심에서 분쟁을 종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제안한 대법원 연합부 설치와 재판소원 제도 도입에 대해 "연합부를 두면 판례 충돌과 판결의 불연속성이 불가피하고, 재판소원은 사실상 4심제를 의미해 헌법상 최고법원을 대법원으로 둔 현 체계와 충돌한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법관은 제주지법원장과 서울서부지법원장을 거쳐 대법원 법리연구의 핵심인 수석재판연구관과 법원행정처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과거 한나라당의 사법제도 개선안에도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던 만큼 이번 여권 사법개혁안에 대해서도 일관된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항소심을 강화하지 않고 대법원만 손보면 결국 사건 처리 구조가 왜곡된다"며 "대법관 증원은 임시방편일 뿐 항소법원 신설이
제주도는 전체 사업비 632억원이 투입되는 제주외항 2단계 잡화부두 개발사업이 오는 12월 중 착공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만 톤급 선박 1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길이 210m의 선석과 1만1458㎡ 규모의 배후부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2029년 완공이 목표다. 조달청은 지난 14일부터 입찰공고를 진행 중이다. 다음 달 13일 개찰 후 계약 절차를 거쳐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제주외항은 그동안 선석 부족으로 대형 선박의 입출항이 원활하지 않아 항만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물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추진됐다. 앞서 2014년에 1단계 사업이 완료돼 서방파제, 크루즈부두, 여객부두, 철재부두 등이 조성됐다. 이번 2단계에는 잡화부두 외에도 해경부두와 진입도로 건설이 포함돼 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외항 2단계 개발이 완료되면 부족한 접안시설 문제가 해소돼 항만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국전력공사 퇴직 임직원 100여 명이 자회사와 출자회사에 재취업하는 '회전문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역 해상풍력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도 포함돼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파주시을)이 공개한 '퇴직 임직원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까지 한전 퇴직 임직원 약 120명이 자회사 또는 출자회사로 이동했다. 재취업 기관에는 켑코솔라, 제주한림해상풍력,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카페스, 한전MCS, 한전FMS 등이 포함됐다. 모두 한전이 지분을 보유하거나 사업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계열사들이다. 특히 제주한림해상풍력은 한전이 추진 중인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장이다. 현직에서 퇴직한 고위직들이 1~3개월 만에 이 회사에 재취업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일부는 퇴직 직후 며칠 만에 자회사 대표로 선임되는 등 자리 이동 수준의 재취업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 같은 구조가 지속되면 한전 관련 사업 전반의 공정성과 경쟁 질서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재생에너지 자회사 운영에 있어 내부 인력 중심의 인사 구조가 고착되면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를 차량에 태워 간음한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23일 미성년자 의제 유사 강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A씨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했다. A씨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13세 이상 16세 미만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지난해 9월 25일 차량에 태워 유사성행위를 하고 대가로 담배 10갑을 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해 10월 12일께 피해자를 또다시 자신의 차량에 태워 성폭행한 후 전자담배를 제공하기도 했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죄책이 무거운 데다 피고인이 피해자 상대로 형사공탁을 했으나 피해자는 수령을 거절하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고 동종 전과나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대표 수산물 참굴비의 맛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참굴비 축제가 펼쳐진다. 추자면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제주시 추자항 일대와 추자도문화공연장에서 ‘제17회 추자도 참굴비 대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갯바당 바릇잡이 체험, 맨손고기잡이 체험, 가족 낚시대회, 굴비 만들기 체험관, 참조기 경매 행사 등이 준비됐다. 축제 기간 동안 지역 예술인 공연, 수산물 먹거리 장터, 전통체험 부스 등 추자도의 정취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운영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가 애월읍 소길리 일대 캠핑장이 도로 부지를 무단 점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현장 조사에 나섰다. 해당 캠핑장이 도내 사회단체장의 소유로 알려지면서 형평성 논란까지 번지고 있다. 23일 <제이누리> 취재에 따르면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인근에서 운영 중인 'A캠핑'이 도로로 표시된 국·공유지 일부를 상시 점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보자는 "캠핑장 진입부와 부속 시설물이 법상 도로 구간 또는 국유지로 추정되는 부지를 점유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차량 통행로와 구조물이 도로 경계선을 넘어 설치된 정황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제주시 건설과는 이에 대해 "해당 사안은 애월읍 소길리 산 305번지 국유재산 무단 점유 여부와 관련된 것으로 조속히 현장을 확인해 불법 점용이 확인될 경우 원상복구를 명령할 예정"이라며 "명령 불이행 시 도로법과 공유재산관리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A캠핑'은 현재 도내 모 사회단체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 박모씨는 "공공도로와 국유지는 도민 모두의 자산인데 일부 개인이 허가 없이 점용했다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철저한 조사와 조치를 촉구한다"
제주항공이 내년 2월 항공권을 대상으로 대규모 특가 판매에 나서며 항공업계의 '선예매 경쟁'에 불을 지폈다. 겨울방학과 설 연휴를 앞두고 조기 예약 수요를 선점하려는 항공사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3일 겨울철 여행 수요를 겨냥해 내년 2월 출발 항공편의 조기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내선과 국제선을 포함한 50여 개 노선이 대상이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를 포함한 총액 운임 기준으로 판매된다. 좌석은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조기 판매를 단순한 할인 마케팅이 아닌 '좌석 확보 경쟁'의 신호로 보고 있다. 제주공항 한 항공사 관계자는 "2월은 대학생 방학, 설 연휴, 가족 여행 수요가 겹치는 시기라 예매가 예년보다 훨씬 빠르게 시작됐다"며 "좌석을 미리 확보하려는 고객층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여행 시기가 앞당겨지고, 유가·환율 등 변수에 대비하기 위한 항공사들의 선제적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가격보다 '예매 시점'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여행 소비 패턴이 '즉흥 여행'에서 '예측형 소비'로 옮겨가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도 이번 제주항공의 조기 판매를 항공시장 변화의 신호로 해석한
청년 창업 활성화를 내세워 추진된 제주지역 '청년몰'이 사실상 공실 단지로 전락했다. 공실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65%에 달한다. 오영훈 도정이 강조해온 '로컬브랜드 활성화' 정책 역시 현장에서는 체감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제주지역 청년몰 35곳 중 23곳이 비어 있어 공실률이 65%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제주시 중앙로상점가 청년몰은 지난해 폐업했고, 동문공설시장 청년몰 역시 절반 이상이 비어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다. 일부 점포는 전기와 수도까지 끊긴 채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몰은 전통시장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청년 창업을 유도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지만 제주에서는 사업 취지와 달리 실질적 지원이 끊기면서 청년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도내 한 청년몰 상인은 "입주 초반엔 '청년 로컬브랜드'를 키운다며 홍보와 사진 촬영만 있었을 뿐 정작 매출과 운영 컨설팅은 없었다"며 "청년몰은 행정의 사업성과 전시용 사진만 남겼고, 청년은 점점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도는 지난 20
제주도가 관광지와 축제장 등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바가지요금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22일 오후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주재로 '민관 협동 관광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 회의'를 열고 '예방→모니터링→제재'로 이어지는 3단계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탐라문화제 '부실 김밥' 논란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의 '1만5000원 철판오징어', '흑돼지 비계 목살' 등 사례를 계기로 실효성 있는 예방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도는 우선 축제 개최 전 가격안정 관리대책을 세우고, 축제 물가 종합상황실을 구성·운영한다. 또한 상인회와 판매 부스 참여자 간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사전교육을 강화해 바가지요금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축제 기간에는 '바가지요금 신고센터'와 '민관 합동 현장점검단'을 운영하고, 관광불편신고 전용콜센터(☎1533-0082) 홍보를 강화한다. 판매 부스에는 모든 품목의 가격표를 명확히 부착하도록 하고, 메뉴판에는 음식 견본 이미지를 추가해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도는 바가지요금 등 사회적 논란이 발생한 경우 위반 정도와 재발 여부에 따
제주시는 초등학생의 방과 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제주시 건입동에 거점형 '김만덕 다함께돌봄센터'를 개소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센터는 1층 219.36㎡, 2층 273.05㎡ 등 총 492.41㎡ 규모다. 1층에는 실내놀이터, 조리실 등 마련돼 있으며, 2층에는 아동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실, 독서공간, 방음스튜디오 등이 조성돼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돌봄센터 이용 대상은 부모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돌봄이 필요한 6∼12세 초등학생이다. 정원은 41명으로 연중 상시 모집한다. 운영 시간은 학기 중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방학 기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센터에서는 방과 후 기본 돌봄, 숙제 지도,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 아동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돌봄서비스 연계를 통한 돌봄 관련 허브 기능도 수행하게 된다. 서비스 내용에 따라 현장학습·프로그램비 등으로 월 10만원 이내의 이용료와 급·간식비를 별도로 부담할 수 있다. 이용 문의는 김만덕 다함께돌봄센터(0647-757-1739)로 하면 된다. 현재 제주시에는 이번에 개소한 거점형 센터를 포함해 모두 6곳의 다함께돌봄센터가
인천공항 노동자들의 재파업 움직임이 전국 공항 현장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공항공사 제주공항 노동자들도 "불공정 계약과 저임금 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연대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은 2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5일로 예정된 인천공항 노동자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조 2교대 근무로 연이틀씩 야간을 서며 목숨을 잃고 있다"며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교대제 개편과 4조 2교대 전환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선종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지난해에만 공항 노동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개인의 과실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이며 차별과 외주화가 만든 결과"라며 "정부가 약속한 정규직 전환과 안전한 노동환경 보장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항노동자연대는 ▲결원 정산 제도 완전 폐지 ▲낙찰률 제도 전면 개선 ▲모·자회사 불공정 계약 폐지 ▲안전한 근무환경 보장 등을 요구하며 정부와 한국공항공사의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공항공사 제주공항 자회사 노동자들도 이 같은 주장에 동조했다. 제주공항의 한 자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