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자상업고(제주여상)가 2027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이름 '사라고'로 바뀐다. 제주여자상업고는 오는 2027년 일반고 전환을 앞두고 실시한 교명 공모를 통해 새로운 학교명을 ‘사라고’로 최종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사라(紗羅)’는 ‘신성함’과 ‘고운 비단’을 뜻하는 말이다. 학교 인근에 자리한 기생화산 이름도 사라봉이다. 바른 품성과 아름다운 인성, 품격 있는 성장을 지향하는 학교의 교육 철학을 담고 있다. 새 교명은 교육청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2027년 3월 1일 일반고 전환과 함께 공식 적용될 예정이다. 교명 선정을 위한 온라인 설문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학생·학부모·교직원·지역주민·동문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학생 346명이 참여한 조사에서는 '청온고' 43%, '사라고' 36%, '다온고' 21%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설문(211명 응답)에서는 '사라고' 57%, '다온고' 23%, '청온고' 20% 순으로 집계됐다. 교직원 설문(41명 참여)에서도 '사라고' 56%', '다온고' 22%, '청온고' 22%로 학부모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지역주민 및 동문 설문에는 3055명이 참여해 '사
제주도와 공무원노동조합이 14년째 봉급우수리 모금에 나서 소외된 이웃과 복지시설에 나ㅜㅁ을 실천했다. 제주도는 오는 31일 송년회 자리에서 올 한 해 동안 직원들이 모은 봉급우수리 성금 3654만 원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강지언)에 전달한다고 22일 밝혔다. ‘봉급우수리 모금'은 월급 중 1000원 미만의 우수리(끝전)와 희망자가 매달 1만 원 이내로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작은 나눔 운동이다. 2012년 4월 공무원노동조합의 제안으로 시작돼 올해로 14년째를 맞았다. 현재 도 소속 공직자의 약 90%가 참여하고 있다. 제주도와 공무원노조는 지난해까지 모두 3억8480여만 원을 기부해 127개 시설과 364가구를 도왔다. 올해 기부금을 더하면 누적 기부액이 4억2134만 원에 이른다. 이번 성금은 도 복지부서와 읍면동의 추천을 거쳐 도내 사회복지시설 3곳과 혼자 사는 어르신·저소득가정·다문화가정 등 43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작은 우수리로 시작한 나눔이 14년간 이어져 4억 원을 넘어선 것은 공직자 개개인의 꾸준한 참여와 노사가 함께 만들어온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이웃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스포츠 종합대회인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2027년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2027년 열리는 ‘제19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개최지로 제주가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제19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2027년 7~9월 중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선수 6000명을 포함해 10만명 규모의 참여가 예상된다. 요트, 카누, 핀수영, 트라이애슬론 등 4개 정식 종목을 비롯해 드래곤보트, 고무보트, 바다 수영 등 번외 종목과 동호인·일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해양스포츠 행사도 마련된다. 제주에서는 이번 유치로 2026년 전국체전에 이어 2027년 전국해양스포츠제전까지 전국 단위의 대규모 체육행사가 연이어 열리게 된다.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해양수산부가 2006년부터 매해 열어 온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스포츠 종합대회다. 현재까지 선수와 관람객 등 누적 314만여 명이 참여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9~10월 개최지 선정 공모를 해 이달 초 현장점검을 거쳤다. 전국해양스포츠제전위원회 의결을 통해 제주도를 개최지로 최종 선정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아름다운 바다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제주는 해양스포츠제전을 열기에 최적의 장소”
정부가 각 부처 차관급을 물가안정책임관으로 지정해 품목별로 물가를 관리하기로 했다. 이른바 ‘물가차관’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수입물가 상승이 국내 물가 상승으로 확산하는 것에 대한 긴급 대응 조치다. 11월 수입물가는 지난해 11월 대비 2.6% 올랐다. 지난해 4월(3.8%) 이후 1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수입물가는 5개월째 상승했다. 이미 11월 소비자물가는 2.4%, 특히 생활물가는 2.9% 뛰었다. 환율 변수에 민감한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수입물가는 두세달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내년 초 물가 불안이 우려된다.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 서민들의 삶은 내년에 더 팍팍해질 가능성이 높다. 물가차관은 각 부처 차관이 소관 품목의 가격ㆍ수급을 점검하면서 책임지는 것이다.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은 농림축산식품부, 수산물은 해양수산부, 전기요금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석유류는 산업통상부 차관이 각각 전방위적으로 밀착 관리하는 식이다. 어떻게든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엿보인다. 정부가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위기의식을 갖고 적극 대응하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관권으로 기업을 압박해 가격을 인
내년부터 제주4·3희생자추념일에 제주도내 버스가 무료로 운행한다. 제주도 직영 미술관·박물관 도 입장료가 무료다. 제주도의회는 19일 제445회 제주도의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4·3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기환 의원(이도2동갑)이 대표 발의한 '제주도 4·3희생자추념일 지방공휴일 지정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개정 조례는 4·3 지방공휴일 시행 활성화를 위해 시내버스(공항버스 포함) 무료 이용, 제주도 직영 기념관·미술관·박물관과 유네스코 등재 유산에 대한 무료 정책 등에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제도 시행에 따른 연간 세입 감소액이 약 1억6700만원으로 추산되지만, 이는 4·3을 함께 기억하는 데 필요한 공동체적 비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4·3을 더 많은 이들이 존중하며 기억할 수 있게 만드는 작지만 소중한 제도적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4·3의 역사와 가치가 세대와 지역을 넘어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개정조례는 공포 절차를 거쳐 2026년 4월 3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의 정체성을 담은 문화를 발전시키고, 많은 도민이 제주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문화헌장' 이 선포됐다. 제주도는 6개월 간의 도민 참여 논의 과정을 거쳐 만든 ‘제주특별자치도 문화헌장’을 19일 선포했다. 문화헌장은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도민과 전문가 138명이 문화자치 원탁회의에 참여해 제주 문화정책의 실천 방향을 담는 형태로 만들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제주다움을 담은 지역 문학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생애주기별 교육체계를 확립해 제주의 문화 정체성을 계승·발전시키는 평생학습 기반을 마련한다. 또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공공문화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며, 국제문화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제주 문화의 고유성과 다양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도 포함됐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과 전통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융합 생태계를 조성하고, 예술인의 창작권을 보장해 민간시장 중심의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는 서도 들어갔다. 제주의 대표 축제를 활성화해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에 뿌리내린 청년 예술가 성장을 지원하고, 제주의 고유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세계적인 문화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도 헌
제주에서 렌트카를 운전하다 관광객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대만인에게 금고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19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만 국적 30대 A씨에 대해 금고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9월 30일 오전 9시 16분께 제주시 구좌읍 금백조로에서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40대 관광객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제주에 신혼여행 온 관광객으로, 피해자 역시 가족과 제주에 관광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배 판사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유족과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시행 두 달 만에 도민 3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 제주형 건강주치의 등록이 시작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도민 3565명이 건강주치의를 지정해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말 기준 2012명에서 한달 사이 1553명이 늘어났다. 도는 이날 오전 도청 삼다홀에서 건강주치의제 운영위원회 2차 회의를 열어 초기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2026년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기본계획(안)'을 심의했다. 주요 심의 내용은 내년 시범사업 추진 방향, 건강주치의·지원인력 교육 운영 방안, 건강주치의 지원센터 기능 강화, 건강주치의 성과보상 성과지표(안) 등이다. 특히 시범사업 핵심 요소인 10대 건강관리 서비스가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충실히 제공되고 있는지 주치의 의료기관에 대해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상하는 성과지표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성과지표는 공통 지표와 소아 대상 지표로 구분해 마련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건강평가, 만성질환 관리, 건강교육 등 주요 서비스 영역을 중심으로 점수 산출 방식의 평가지표 구성이 검토됐다. 제주도는 운영위원회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 2026년
수억원대 임금과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로 기소된 제주일보 오영수 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19일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오 회장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오 회장은 제주지역 일반전기 공사업체와 일간지 회장 등을 지내며 수년째 소속 직원들 임금과 퇴직금 수억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배 판사는 "일부 피해자는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혔지만, 또 일부는 여전히 엄벌을 요청하고 있다"며 "임금과 퇴직금은 근로자뿐 아니라 근로자 가족과도 매우 밀접해 엄벌할 필요성이 있고, 피고인은 공판 처음부터 미지급금을 변제하겠다고 했으나 이를 지키지도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오 회장은 지난 4월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부동산 매각을 통해 체불 금액을 모두 변제하겠다"고 했지만 변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2차 공판 때 법정 구속됐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이 체불한 임금과 퇴직금 약 8억3000만원 중 2억2000만원만 지급했다. 피해자가 다수고 피해 금액도 적지 않다"며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 동부지역 '오름'(기생화산) 중 용눈이오름을 비롯, 한 줄로 서 있는 주요 오름 4곳이 1만5000여년 전 화산활동 당시 동시에 분화하며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 동부 지역 따라비·모지·좌보미·용눈이 오름 4곳이 약 1만5000~1만6000년 전 북동–남서(NE–SW) 방향 선상 열극을 따라 연속적으로 분출한 화산활동으로 추정된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 오름들이 일렬로 배열된 사례가 보고되며 선상(열극) 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구체적인 분출 시기를 추정해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모지오름과 좌보미오름 사이에 있는 영주산은 시기적으로 봤을 때 상당 기간 앞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돼 같은 지각의 이동에 따른 열극에 의해 형성된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극을 따른 선상 화산 분출은 아이슬란드 라키(1783~1784), 카나리제도 란사로테섬(1730~1736) 등 해외에서 여러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제주도는 화산활동 이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지역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현장 지질조사를 통해 지형·지질 분포를 분석하고, 용암층 사이 고토양층(paleosol) 등 연대측정 자료를 종합해 선
신세계사이먼이 19일 제주 지역사회 나눔 실천을 이어온 공로로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명문기업’ 20호로 가입했다. ‘나눔명문기업’ 타이틀은 지역 내 기업의 기부 참여를 선도하고 기업과 지역의 공존·상생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신세계사이먼은 누적 기부금 1억원 이상의 회원 자격을 충족해 정회원으로 가입하게 됐다. 신세계사이먼은 2021년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 개점 이후 서귀포지역의 이웃돕기 성금을 꾸준히 기부해왔다. 제주발전기금 기부를 비롯해 지역 연계 산학협력, 초등학교 문화예술 교육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왔다. 올 연말에는 서귀포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2000만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눔명문기업 가입식은 이날 오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지회에서 열렸다. 가입식에는 박지윤 신세계사이먼 점포운영담당 상무, 정상기 신세계사이먼 제주점장,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지윤 신세계사이먼 점포운영담당 상무는 “제주지역 내 지속적인 상생 활동이 나눔명문기업 가입이라는 뜻깊은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에
해설사 동행 없이 탐방이 허용되지 않았던 제주 거문오름 분화구에 대해 내년부터 자유로운 탐방이 허용될 전망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내년 1월부터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 분화구 코스에 대한 자율탐방을 시범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거문오름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후 2008년부터 자연유산 가치 홍보와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해설사 동행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세계유산본부는 그동안 당일 예약 탐방 도입, 정상코스(1코스)와 능선코스(3코스) 자율탐방 허용, 탐방 종료시간 연장(기존 오후 1시→오후 2시) 등 탐방 제도를 단계적으로 개선해 왔다. 그러나 분화구 코스(2코스)는 해설사 동행 없이 탐방이 불가능해 재방문객이나 운동·취미 목적 탐방객까지 반드시 해설사와 동행해야 하는 불편이 제기돼 왔다. 세계유산본부는 탐방 수요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1회 50명, 1일 550명으로 인원 제한은 유지하되, 자율탐방 구간을 기존 1·3코스에서 2코스를 추가해 전 코스로 확대하기로 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시범운영 기간 현장 의견을 검토하고 개선사항을 반영해 보다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탐방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