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제13회 제주포럼 첫날인 26일 오후 세계각국과 국내의 주요인사들을 만나 앞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의 제주개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원 지사는 27일 오전 제주포럼에 참석,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개회사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제주개최를 제안했다.
그는 앞서 26일 오후 브라이언 멀로니(Brian Mulroney) 전 캐나다 총리와 만나 북·미회담 제주개최를 위해 그동안 노력했던 일들을 설명했다. 이에 멀로니 전 총리는 "앞으로 정상회담의 제주개최를 기원한다"면서 "이번 북.미회담이 국제적인 우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좋은 움직임과 결과를 낳았다"고 평했다.
원 지사는 이어 후쿠다 야스오(Yasuo Fukuda) 전 일본총리와 만나 한일관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후쿠다 전 총리는 "한일관계에 있어 정치적인 문제는 별개 문제고 여러 분야는 같이 가야 된다. 국민끼지 교류하고 관계를 구축하면 원만한 국가관계를 유지 할 수 있다"며 "이번 포럼이 좋은 노력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제주에 입국한 예멘난민에 대해 인도주의적 차원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 했다.
원 지사는 "제주에 입국한 예멘인은 561명, 비자를 통해 입국한 난민도 200여명이다"며 "우리나라에 총 800여명에 이르는 난민들에 대해 인도주의적 지원의 문제를 넘어 제주의 무비자 입국을 악용하는 사례나 감당해야 할 사회적 비용,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에 "이전의 미국 사회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했는 데 참 민감하고 힘든 문제다"라며 "도지사의 혜안으로 평화롭게 잘 해결하기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