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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2.7% 상승 ... 통신비 기저효과 사라지고 농산물 가격 하락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왔다.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하락한 데다 지난해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컸다.

 

2일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 1.8%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제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2.1%에서 4월 2.6%, 5월 3.3%, 6월 3.4%까지 높아졌다. 이후 7월 2.9%로 떨어졌다가 8월 3.1%로 다시 3%대에 진입했지만 9월 들어 2.7%로 낮아졌다.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9%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제주지역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데에는 통신요금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8월 SK텔레콤 해킹사고에 따른 통신요금 할인으로 요금이 일시적으로 낮아지면서 올해 8월 휴대전화료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7%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9월 휴대전화료 상승률은 0.1%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7.8%까지 올랐던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도 9월에는 1.1%로 크게 둔화됐다.

 

농산물 가격 하락도 전체 물가 상승폭을 낮췄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하락했다. 농산물이 4.1% 떨어진 가운데 과일은 10.3%, 채소는 2.1% 각각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귤 가격이 24.7% 떨어졌고 양배추(-16.0%), 토마토(-15.5%), 사과(-15.1%), 배추(-13.9%)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축산물은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수산물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6% 올라 전월 8.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고등어가 38.7%, 갈치가 36.7% 급등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오히려 2.5%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이른 추석에 따른 성수품 수요 등의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한 달 새 12.6% 뛰었고 축산물도 3.9% 올랐다.

 

기름값 부담도 더욱 커졌다.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을 포함한 공업제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상승했다. 이 가운데 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4.1% 뛰었다.

 

등유가 25.8%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경유 17.9%, 휘발유 10.4% 등 주요 유종 가격이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항공료와 여행비 부담도 커졌다. 국제항공료는 22.5%, 국내항공료는 17.7% 각각 상승했다. 해외단체여행비는 19.3%, 국내단체여행비는 12.0% 올랐다.

 

이 영향으로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4.2%로 다시 4%대에 진입했다.

 

가공식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1.6% 상승했다. 된장(13.9%)과 고추장(13.7%), 간장(9.3%) 등 장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도민들의 체감물가와 밀접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1.9%로 전월 3.1%보다 둔화됐다. 식품은 0.7% 상승한 반면 식품 이외 품목은 2.9%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로 내려왔지만 석유류와 수산물, 항공료 등 생활과 밀접한 일부 품목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체감물가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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