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 관광시장에서 대만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이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사이 대만인 방문객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8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2010년 18만7790명에서 2018년 8만6634명으로 줄었고, 2023년에는 5만3482명에 그쳤다. 한일 관계 악화와 엔저, 일본인의 해외여행 감소 등이 겹치면서 제주 직항 노선도 축소됐다.
반면 대만인 관광객은 2010년 약 4만명에서 2019년 8만7891명으로 늘며 처음으로 일본인 관광객 수를 앞질렀다. 지난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23만3590명이 제주를 방문했다.
대만에서 제주 여행 수요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K-컬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여행 콘텐츠 확산이 꼽힌다. 약 2시간 30분의 짧은 비행시간과 비교적 저렴한 여행 비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사들도 제주와 대만을 잇는 직항편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역시 2010년 약 40만명에서 2018년 약 66만명, 지난해 약 158만명으로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중화권에 집중되면서 제주관광공사는 상대적으로 위축된 일본 시장을 다시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공사는 최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투어리즘 EXPO 재팬 2026’에 참가해 현지 여행업계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주 관광을 홍보했다. 한큐교통사와 요미우리여행 등 주요 여행사,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는 현지 투어와 패키지, 프리미엄·크루즈 여행상품 개발을 논의했다.
대한항공 일본지역본부와도 동계 시즌 제주~일본 직항 노선 증편에 맞춘 공동 마케팅 방안을 협의했다.
제주관광공사는 “현장에서 확인한 일본 관광객의 수요를 상품 개발에 반영해 제주에 대한 관심이 실제 방문과 소비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