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천지연폭포에서 사진을 찍던 50대 관광객이 물에 빠져 숨졌다. 천지연폭포에서 관광객이 추락해 숨진 사고는 1970년대 유료 관람이 시작된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 32분께 천지연폭포에서 관광객 A씨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던 중 약 2m 아래 물속으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주변 관광객들은 현장에 비치된 구명환을 물속에 던지는 등 구조를 시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구조대원들은 수중 수색에 나서 약 10분 만에 A씨를 구조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지점 인근에는 추락 위험 안내판과 인명구조함, 구명환 등이 설치돼 있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부검도 검토 중이다.
서귀포시는 사고 지점 주변에 안전선을 설치하고 일부 구간의 관광객 출입을 제한했다.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던 천지연폭포 야간 개장도 이달 말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서귀포시는 경찰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기존 안전시설의 적정성을 살피고 추가 대책이 필요한지 검토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천지연폭포 = 서귀포시 서홍동과 서귀동 경계의 연외천 하류에 있다. 폭포 높이는 약 22m, 폭은 약 12m이며 폭포 아래 형성된 못의 수심은 약 20m다. ‘천지연’은 하늘과 땅이 만나 이룬 연못이라는 뜻이다.
천지연 일대에는 무태장어 서식지와 담팔수 자생지, 난대림이 있다. 무태장어 서식지는 1962년, 담팔수 자생지는 1964년, 난대림은 1993년 각각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