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관광시즌을 앞둔 제주 관광업계가 최근 잇따른 실종자 사망과 경찰의 실종사건 허위 종결 논란 이후 확산하고 있는 이른바 ‘제주 괴담’에 긴장하고 있다.
31일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9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특히 실종됐던 장미란(37)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 24일을 전후해 감소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8월25일부터 30일까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6일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21만3706명이었다. 올해 같은 요일인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내국인 관광객은 20만2234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472명(5.4%) 줄었다.
요일별 감소율은 월요일 0.3%에서 화요일 4.5%, 수요일 5.3%, 목요일 4.9%, 금요일 7.6%, 토요일 10.0%로 나타났다.
관광업계에서는 최근 제주에서 잇따라 실종자들이 숨진 채 발견된 사실과 경찰의 실종사건 허위 종결 논란이 맞물리면서 제주 치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제주에서는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사람 등 4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2일 제주시 구좌읍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의 실종사건 역시 장씨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이 허위로 종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23일 제주시 조천읍 해상에서 실종 신고된 7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숨진 채 발견됐고, 24일에는 제주시 애월읍 계곡 인근에서 또 다른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제주시 한림읍에서는 지난 5월 실종된 장씨가 실종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9일에는 서귀포시 하예포구 인근 해안가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20대 직업군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 27일 낚시도구를 챙겨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들 사건 사이의 범죄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짧은 기간 실종자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주 치안과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각종 괴담이 확산하고 있다.
관광업계는 이러한 분위기가 가을 관광시즌을 앞두고 실제 제주 여행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제주 노선의 국내선 공급석 감소까지 이어지고 있어 치안 불안 이미지가 장기화할 경우 관광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언론 보도 이후 일부 제주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 대규모 예약 취소 등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가을 관광시즌에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