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제주도정의 첫 기후경제부지사로 지명된 이창흠 후보자에 대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 절차가 본격화됐다.
12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이창흠 기후경제부지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지난 11일 구성을 마쳤다.
인사청문특위는 운영위원회를 제외한 각 상임위원회에서 추천한 의원 7명과 의장 추천 2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됐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8명, 진보당 1명이다.
상임위원회별로는 더불어민주당 강성의 의원(화북동·행정자치위원회), 임혜주 의원(비례대표·보건복지안전위원회), 한권 의원(일도1·이도1·건입동·미래경제산업위원회), 강정범 의원(오라동·환경도시위원회), 김봉현 의원(아라동갑·문화관광체육위원회), 장정훈 의원(애월읍갑·농수축위원회), 장희순 의원(비례대표·교육위원회)이 참여한다.
송영훈 의장 추천 몫으로는 민주당 임정은 의원(대천·중문·예래동)과 진보당 양영수 의원(아라동을)이 이름을 올렸다.
송 의장은 다선 의원 비율과 정당, 서귀포 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문위원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특위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전문성과 정책 수행 능력뿐 아니라 정무적 역량, 과거 대통령실 근무 이력 등에 대한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 출신인 이 후보자는 남주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뒤 제4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환경부 환경산업경제과장과 국립환경인력개발원장, 원주지방환경청장, 정책기획관, 기후탄소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특히 윤석열 정부 당시인 2024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대통령실 기후환경비서관을 지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이 후보자가 30여 년간 환경부에서 근무하며 제주지역 환경 현안 해결과 관련 예산 확보에 기여한 점을 발탁 배경으로 제시했다.
동복·색달 환경자원순환센터와 상하수도 시설 등 환경 분야 투자 확대를 비롯해 천미천 국가하천 승격, 탄소중립 선도도시 선정, 전기차 보급 확대, 제주형 자원순환 모델 구축 등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다만 이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비서관으로 근무한 경력은 청문 과정에서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위 지사도 후보자 지명 당시 이 부분을 의식한 듯 정치적 인선과는 거리를 뒀다.
위 지사는 당시 대통령실에서 환경정책에 능통한 실장급 공무원 파견을 요청했고, 환경부 실장 3명 가운데 2명이 국토교통부 출신이어서 이 후보자가 파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 당시 재생에너지가 금기어였으나, 이 후보자는 그런 부분을 정책적으로 수행이 가능하도록 역할을 해 왔다"며 "정치적으로 그와 같은 색깔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지켜봐 왔기 때문에 충분히 믿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기후경제부지사는 민선 9기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자리인 만큼 환경 분야뿐 아니라 경제정책 전반을 조율하고 도의회와 정치권을 상대해야 하는 정무적 역할도 요구된다.
이에 따라 청문회에서는 환경 관료로서 쌓아온 전문성이 경제 분야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정무적 조정 능력을 갖췄는지 등에 대한 검증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근무 경력을 둘러싼 정치적 중립성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민선 9기 첫 기후경제부지사 인사청문회가 순탄하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