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박상춘 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에 대한 강제수사를 확대했다.
4일 해경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날 오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박 전 청장이 사용했던 컴퓨터를 비롯해 제주해경청 홍보계장 등 직원 2명의 업무용 컴퓨터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앞서 지난달에도 인천해양경찰서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당시 수사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사는 2020년 9월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이 있다. 당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이대준 씨는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졌다.
사건 직후 해경은 이 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2년 6월에는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기존 수사 결과를 뒤집었다.
박 전 청장은 당시 인천해양경찰서장으로 재직하며 변경된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브리핑을 맡았다.
이후 최초 수사를 지휘했던 윤성현 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은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브리핑 전날 박 전 청장이 '청장이 시켜 어쩔 수 없이 발표한다. 수사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상황'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하며 외부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박 전 청장은 지난 4월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윤 전 국장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 이른바 '윗선 개입설'을 부인했다.
국회 특위는 박 전 청장의 진술이 위증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지난 5월 증인선서와 동행명령을 거부한 관계자 등 31명을 고발했다. 공수처는 현직 경무관인 박 전 청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박 전 청장은 지난 6월 5일 대기발령 조치됐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