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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7주 고위험 산모, 한 달 집중 치료 끝 31주 분만 성공

 

제주에서 소방헬기를 타고 대구로 긴급 이송된 고위험 임신부가 의료진의 집중 치료 끝에 세쌍둥이 자매를 무사히 출산했다.

 

7일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따르면 제주에 거주하는 산모 A씨는 지난달 4일 임신 27주 차에 제주 지역 의료기관에서 더 이상의 치료가 어렵다는 판단을 받고,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가 가능한 대구가톨릭대병원으로 긴급 전원됐다.

 

A씨는 같은 날 119 소방헬기를 이용해 대구로 이송됐다. 자정 무렵 병원에 도착해 곧바로 입원 치료를 시작했다.

 

의료진은 세쌍둥이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조기 분만을 최대한 늦추는 데 집중했다. 약 한 달 동안 산모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임신을 유지하는 치료를 이어간 결과, 임신 기간을 31주까지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새벽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고려해 긴급 제왕절개가 결정됐다. 산부인과를 비롯해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과 분만실·수술실 간호사 등 모두 17명이 신속히 투입됐고, 다학제 협진 아래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 결과 세쌍둥이 자매는 모두 무사히 태어났다.

 

출생 직후 세 아기는 미숙아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호흡곤란으로 기도삽관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는 모두 스스로 호흡할 수 있을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세 아기는 현재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산모 A씨 역시 건강을 회복 중이며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다.

 

주치의인 산부인과 이효진 교수는 "입원 당시부터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산모가 끝까지 의료진을 믿고 치료를 잘 견뎌준 덕분에 소중한 한 달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주말 새벽에도 각 분야 의료진이 즉시 모여 협력한 팀워크가 성공적인 분만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세쌍둥이 자매가 충분히 건강을 회복해 가족이 기다리는 제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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