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해상풍력과 제2공항, 민생 추경, 대중교통 개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구상을 공개하며 민선 9기 도정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위 당선인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핵심 공약인 10GW 규모 해상풍력 슈퍼그리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추자도 2.3GW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임기 내 착공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10GW 해상풍력은 한 번에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 송전 인프라 구축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우선 추자 해상풍력 2.3GW를 시작으로 사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위 당선인은 사업의 핵심 과제로 송전망 구축을 꼽았다. 제주에서 생산한 전력을 뭍으로 보내기 위한 전력망 확충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제주·전북·전남·광주 간 초광역 협력체계를 통해 이른바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 나서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제주가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공급하려면 전남과 광주, 전북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에너지 분야 협력을 제주가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추자 해상풍력 사업이 유찰된 배경으로 송전망 부족과 1300억 원 규모의 풍력공유화기금 부담 문제를 언급하며, 정부와 협의를 통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육지 계통 연계를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현안인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내년 안에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위 당선인은 "11년간 이어진 갈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오는 9월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제출되면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전까지는 갈등 해소를 위한 절차를 마련하고 성산읍을 방문해 찬반 양측 의견을 직접 듣겠다"며 주민투표와 공론조사 등 공정한 방식으로 도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3000억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서는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위 당선인은 "순세계잉여금과 지방교부세, 세수 증가분, 집행잔액, 세출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며 "일괄적인 예산 삭감 방식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 정책에서는 기존 정책의 수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BRT의 취지는 유지하되 섬식 정류장과 중앙차로제는 보완이 필요하다"며 "섬식 정류장은 장기적으로 폐지하고 이에 따라 양문형 버스 도입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도정의 핵심 정책이었던 15분 도시와 관련해서는 "15분이라는 시간 개념보다 생활권 중심 접근이 필요하다"며 정책 방향을 생활권 기반으로 재설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칭다오 화물항로와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문제 등 논란이 이어지는 현안에 대해서는 인수위원회 차원의 검토를 거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항공 좌석난 해소와 관련해서는 대형 항공기 운항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과 함께 제주도민 우선 좌석 배정 시스템 도입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