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새벽부터 제주지역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산지에는 첫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는 30일 새벽부터 다음달 1일 오후까지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고,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29일 밝혔다.
29일 밤부터 차가운 성질의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서해상의 해수면 온도와 기온 차이에 의해 형성된 눈구름대가 제주도에 유입되면서 제주 산지에는 30일 새벽부터 눈이 내리겠다. 30일 밤부터 다음달 1일 새벽 사이에는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중산간(해발 200∼600ｍ) 지역도 30일 밤부터 기온이 0도 내외로 떨어지면서 비 또는 눈이 내려 일부 지역에는 쌓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2∼5㎝(많은 곳 7㎝ 이상), 중산간 1∼3㎝다.
기상청은 중산간 지역에는 비 또는 눈(진눈깨비), 기온이 영상으로 나타나는 해안 지역에는 대부분 비가 내리겠으나 기온이 좀 더 떨어지는 1일 새벽에는 비 또는 진눈깨비 형태로 바뀌어 내리면서 첫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지난해 한라산 첫눈은 11월 8일, 제주 해안 지역 첫눈은 12월 17일에 각각 관측됐다.
또한 강추위가 찾아와 30일과 다음달 1일에는 이날보다 기온이 9∼10도가량 급격히 낮아져 아침 최저기온이 4∼6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도 산지에는 오는 30일 오전 6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발표되기도 했다. 다만 다시 점차 기온이 올라 다음달 3일부터는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주기상청은 "한라산과 산간도로는 30일 새벽부터, 중산간 도로는 30일 밤부터 다음달 1일 오전 사이에 빙판길이 될 수 있겠다"며 "월동장비를 갖추는 등 보행자 및 차량의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