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지속가능발전’ 의제를 갖고 유엔(UN) 및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와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과 고충홍 전 의장은 지난 4일 미국 뉴욕 UNDP사무국에서 수 하오랑(Haolang Xu) 정책프로그램지원국장 겸 UNDP 사무총장 보좌역과 면담을 갖고 지방의회 차원의 지속가능발전 관련 국제협력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특히 내년에 열릴 ‘제주 지속가능발전 국제콘퍼런스’에 아킴 슈타이너(Achim Steiner) UNDP 사무총장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지난 6월 ‘제주 지속가능발전 국제컨퍼런스’에서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하다”며 “내년 개최될 국제콘퍼런스는 ‘미래와 청년’ 세션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소통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슈타이너 사무총장이 참여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고 전 의장 역시 “유엔 국제기구 차원에서 우리 제주가 지속가능발전의 모범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수 국장은 이에 “앞으로 지역차원의 혁신적인 지속가능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장으로 제주도의회가 선도적 역할을 해나갔으면 좋겠다”며 “내년 4월 ‘제주 지속가능발전 국제콘퍼런스’에 슈타이너 사무총장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5일에는 김 의장 일행과 주 UN 대한민국대표부 신임 조현 대사 및 박철주 차석대사 등과도 간담회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향후 제주가 지속가능발전의 선도도시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외교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UN 본부에서 UN경제사회국 리우전민(Liu Zhenmin) 부사무처장을 만나기도 했다.
여기에 이어 7일에는 워싱턴 D.C.에서 미 민주당 7선의 존 사베인스(John Sarbanes) 연방의원 등과의 면담이 있었다. 8일과 9일에는 메릴랜드주의회 및 주지사 관저 등을 방문, 내년 ‘제주 지속가능발전 국제콘퍼런스’를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