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출마를 공식화했던 김영진(53) 제주도관광협회장이 회장 자리에서 내려온다. 내년 총선준비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2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김영진 관광협회장은 30일 제주관광공사 기자실을 찾아 협회장 퇴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2월 이례적으로 대의원대회에서 4선에 성공했다. 2021년 2월28일까지 3년이 임기였다
김 회장은 그러나 퇴임 후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한다. 김 회장은 이미 일찌감치 총선출마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지난 4월22일 제주관광공사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마음을 굳혔다”며 “제주시 갑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당시 “현재 제주관광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제주관광을 위해) 한 것이 뭐가 있는가라는 말이 나온다”며 “업계가 워낙 힘들다보니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해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관광협회장으로 출마하는 것이 선거법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광협회장으로 총선에 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9월 말 회장직에서 물러설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이에 따라 오는 28일로 예정된 ‘2019 제주관광인 한마음대회’를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김 회장은 “퇴임 이후 총선준비에 나서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다”며 “총선까지는 시간이 남은 상태다.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월 중 정당 입당도 계획중이다. 자유한국당 입당을 염두에 두고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회장이 출마 뜻을 밝힌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는 김 회장 이외에 현 강창일 의원과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 박원철 의원,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 등의 이름이 민주당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 야권에서는 구자헌 전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과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 고병수 정의당 도당위원장 등이 출마의사를 밝힌 바 있다. 고경실 전 제주시장 역시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