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가 해군 제주기지건설사업 감리단에 대해 설계오류와 부실시공에 대해 공개 검증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정마을회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군 제주기지사업 감리단이 설계오류와 부실시공에 대해서도 전혀 인정하지 않는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서방파제 설계파가 8m로 결정된데 대해 “서방파제의 경우 어느 파향의 파도에도 최대파고는 9.2m가 최소 계측결과였고 12.0m가 최대치였다”며 “상식적으로 설계파가 최대치로 결정되어 12.9m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5년간 덴빈, 무이파, 볼라벤 3번의 태풍 심해파가 13.7m를 기록했다”며 “어떻게 50년 빈도의 태풍에도 견디도록 설계했다고 말 할 수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더불어 케이슨 공법의 문제에 대해 “공법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심의를 납득할만한 실험결과를 근거로 했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며 “해명을 할 것이면 과학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과학적인 논리로서 입장을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정마을회는 “숙련도 안 된 현장인부를 대거 고용해 업무를 시작했다는 것이 첫 번째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며 “두 번째로 케이슨용 콘크리트는 경화속도도 빨라 2시간이 지나면 굳기 시작해 지연제 미사용시 불량 시공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정마을회는 제주도의회와 국회에 대해 제주해군기지 공사 전반에 대한 감리 실태와 부실 시공여부를 철저히 검증하는 도정 행정사무조사와 국정조사를 실시 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제주기지사업 감리단에 대해 “자신의 주장이 타당하다면 공개 검증을 받아들여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