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1시쯤 제주시 연북로 모 장례식장 인근 병문천 다리 부근에서 해군 제주방어사령부 소속 김모(23)부사관이 숨진채로 발견됐다.
해군에 따르면 제방사 소속 부사관인 김씨는 지난 19일 선임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후 22일부터 이틀째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선임들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안녕히 계십시오. 비록 못난 후배였지만 전 선배님들 다 존경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최근 선배들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근무나 업무때문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선임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외근무자인 김씨는 19일 부대에서 나갔고 그날 오후 아버지와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대에서도 김씨가 사라졌다며 가족에게 연락했다.
김씨의 가족들은 "천안함 사건이 터진 2010년 입대한 후 군생활을 했다"며 "평소에도 성격이 밝고 잘 지냈다. 절대 자살할 애가 아니"라고 말했다.
해군은 김씨가 병문천 연북3교에서 30여m 다리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