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아인협회는 지난 8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사람과 사람, 아름다운 소통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제15회 전도수화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아동부터 성인까지 11개팀 200여명이 1,000여명의 관람객 앞에서 경연을 펼쳤다.

총상금 25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수화를 활용한 노래, 연극 등의 경연을 통해 수화를 대중화 시키고 청각언어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 목적으로 개최됐다.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는 각 팀의 수화의 표현력과 음악과의 조화성, 연출력 등을 평가했다.

이에 제주시청의 스마일 봉사단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특히 최근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야간수화통역 지원, 통신중계서비스를 활용한 120민원콜센터 설치 등 제주도의 복지지원 확대와 맞물려 도청과 시청 공무원들이 많이 참여했다.

한편 전도수화경연대회는 지난 1997년 시작해 올해까지 15회째 이어오고 있다. 그 동안 아동, 청소년, 성인 등 총 207개팀 2,392명이 참여했다.

도농아인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청각․언어장애에 대한 편견 해소, 농아인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으면 한다. 농아인들과 사회간 소통이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도가니’ 영화를 통해 들어난 문제 해결을 위해 수화언어권 및 농교육권 확보를 위한 제도적 개선을 촉구하는 온라인 운동과 1인 시위 등을 펼치고 있다”며 “언어 소수자들에 대한 사업 확대와 제도 개선 등 복지 향상과 권익보호를 위해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