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마을 활동가로 구성된 신나고 짜릿한 강정 꽃밴드, 신짜꽃밴이 30일 1집 음반 ‘강정에서 와수다’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신짜꽃밴은 제주 강정마을에서 활동하며 구럼비를 지키고 있는 활동가 3인(조약골, 세리, 돌고래 황현진)으로 구성된 밴드다.
지난해 10월 결정된 신짜꽃밴은 지금까지 강정마을 촛불문화제와 공동행동의 날 공연, 전국 노동자대회 전야제,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출판기념회 공연, 전국 각지 길거리 공연, 제주도 읍면동 대책위원회 주최 각 촛불문화제 공연 등 제주도와 서울에서 100회에 가까운 공연을 하며 생명평화 강정마을을 노래를 통해 알리고 있다.
이번 음반에서 세리는 아코디언과 피아노를 맡았고, 돌고래 황현진은 노래와 탬버린을 맡았다. 조약골은 기타와 노래, 베이스 기타 및 프로그래밍과 프로듀싱을 맡아 작업을 진행했다.
신짜꽃밴의 1집 음반 ‘강정에서 와수다’는 ‘강정에서 왔어요’라는 뜻이다.
신짜꽃밴의 힛트곡인 ‘막아 막아 막아’와 ‘아름다운 바다’, 공연 시작 때마다 밴드 소개 대신 부르는 ‘인트로’, 신나고 짜릿한 신짜꽃밴의 어쿠스틱 사운드의 전형을 보여주는 ‘모기’, 강정 1만평화대행진 공식주제가 ‘나는 반대다’, 제주 지역 출신의 가수 최상돈이 만든 ‘일강정’ 등 결성 이후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들과 강정의 평화를 노래한 노래 등을 포함해 총 15곡이 수록되었다.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제주도 전역을 돌며 진행되는 강정평화대행진에서 음반을 듣고 살 수 있다. 가격은 만원이다. 모든 수록곡은 신짜꽃밴 홈페이지(http://flowerband.net)에 공개되어 자유롭게 내려받아 들을 수 있다.
이번 음반은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도 녹음에 참여했다. 마을 활동가들의 합창, 마을 주민 시민, 평화활동가, 종교인들의 육성 인터뷰 등이 담겨 있다.
신짜꽃밴은 이번 음반에 대해 “음악과 현장의 소리를 통해 강정마을과 구럼비 바다에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염원인 생명평화를 담고 있다”며 “잘못된 해군기지 사업이 하루속히 백지화되길 바라는 모든 이들의 절규, 눈물, 함성 그리고 음률이 바로 신짜꽃밴의 이번 음반에 축약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반 발매 전에 모든 곡을 공개한 것에 대해 “수익을 내려는 것이 아니라 강정마을의 생명평화운동을 보다 널리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강정의 아픔에 공감해 해군기지를 막아내는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간 종교행사, 촛불문화제, 집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항의, 평화활동가의 직접적 행동, 그림, 영화, 문학, 공연으로 강정과 연대했다”며 “신짜꽃밴은 음악으로 해군기지를 막아내겠다는 다짐으로 이 음반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음반에는 한국에 백 여 마리 남아 있는 남방큰돌고래를 지키는 모임 ‘핫핑크돌핀스’가 만든 노래들도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