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선거 구도가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야권과 제3후보들의 존재감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이 결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선거의 관심과 이슈가 민주당 내부 경쟁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기호 1번 위성곤 후보와 기호 3번 문대림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투표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정치권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위성곤·문대림 두 후보 간 결선 구도로 쏠리고 있다. 여기에 지난 12일 오영훈 제주지사가 위성곤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면서 결선 판세가 더욱 요동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 내부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제주도지사 선거 전체 구도 역시 민주당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과 제3후보군은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아지며 존재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선 문성유 후보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책 메시지를 내며 존재감 확대에 나섰다. 문성유 후보는 이날 제주 지역 미래 산업과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하며 정책 중심 선거를 강조했다.
문 후보는 보도자료에서 "제주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산업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며 경제·산업 중심의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제주 경제 활성화와 산업 구조 다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도 함께 언급하며 정책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결선 경쟁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야권 후보의 메시지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제주 정치권의 주요 이슈 역시 민주당 내부 경쟁과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4월 10일 민주당 경선 결과 발표 ▶4월 12일 오영훈 지사 위성곤 지지 선언 ▶위성곤·문대림 후보 간 결선 전략 경쟁 ▶토론회·공약 공방 등 민주당 결선 관련 이슈가 연이어 이어지면서 야권과 제3후보들의 정치적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이번 선거는 민주당 경선 결과가 사실상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변수도 남아 있다. 민주당 결선 과정에서 갈등이 심화될 경우 본선에서의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여권의 분열 가능성이 변수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의 결선 이후 본선 구도가 형성되면 야권과 제3후보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어 아직 판세를 속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