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실패 오영훈, 13일 도정 복귀 ... 민선 8기 정책 ‘재검토’ 가능성

  • 등록 2026.04.12 21: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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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T·15분 도시·행정체제 개편 등 차기 도정 변수로 부상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3위로 탈락한 오영훈 제주지사가 13일 도지사 직무에 복귀한다. 재선 도전에 실패하면서 정치적 행보는 물론 민선 8기 주요 정책의 향방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에서 오영훈 지사는 ‘정계 은퇴’라는 강수까지 두며 배수의 진을 쳤지만 본경선에서 3위에 머물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도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재선 도전은 좌절됐다.

 

오 지사는 경선 과정에서 자세를 낮추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달 15일 출마 선언 당시 “부족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도민의 냉엄한 회초리를 가슴에 새긴다”고 밝혔고, 지난 7일 합동토론회에서도 “도민의 불편과 불안을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사과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론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임기 초반과 달리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이거나 다른 후보에 뒤처지는 결과가 이어졌다. 현직이라는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오 지사는 재선 도전에 실패하며 민선 제주도지사 가운데 재선에 실패한 첫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신구범·우근민·김태환·원희룡 전 지사 모두 재선 이상의 기회를 얻었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정치적 행보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는 분위기다. 오 지사는 “더 이상 정치를 하지 않고 자연인으로 살겠다”고 밝히며 향후 정치 복귀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정무직 공무원들이 이미 사퇴한 상황에서 남은 임기는 사실상 인수인계 중심의 안정적 운영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민선 8기 핵심 정책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주·청정에너지·바이오·모빌리티 등 미래 첨단산업은 정부 차원의 추진 의지가 확인된 만큼 일정 부분 계승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정책들은 재검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간선급행버스(BRT) 사업은 향후 존폐 논란이 불가피하다. 문대림 후보는 재검토를 주장했고, 위성곤 후보 역시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도입에 대해 “폐지가 답”이라고 밝히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동광로 구간 BRT 추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와 함께 15분 도시 사업,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한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칭다오 화물선 항로, 제2공항 주민투표 등 민선 8기 주요 정책들도 차기 도정에서 조정되거나 재검토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오영훈 지사는 13일 예비후보직을 사퇴하고 도지사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오 지사는 지난 11일 선거사무소 해단식을 마쳤다. 13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사퇴서를 제출한다.

 

오 지사는 경선 결과 발표 이후 “예비후보를 사퇴하는 즉시 도지사직으로 돌아가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대책을 점검하겠다”며 “전쟁 추경이 도민 삶에 제대로 스며들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기를 마친 뒤 평범한 시민으로서 제주를 더 가치 있고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함께하겠다”며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재선 도전에 실패한 현직 지사의 복귀와 함께 남은 민선 8기 도정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제주도정의 방향과 정책 연속성이 차기 도지사 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이기택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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