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토론 격돌 ... 제2공항·괴문자·관권선거 공방

  • 등록 2026.04.07 1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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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섬식정류장 폐지”·오영훈 “정치 그만두겠다”·문대림 “책임정치 위해 출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을 앞두고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후보 간 공방이 격화되며 경선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제주 제2공항과 섬식정류장, 상장기업 유치 등 정책 현안뿐 아니라 괴문자 논란과 관권선거 의혹 등 민감한 사안까지 거론되며 신경전이 이어졌다.

 

제주의소리·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제주투데이 등 제주 언론 5사는 7일 제주MBC 공개홀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모두발언과 공통질문, 주도권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유 토론에서 후보 간 공방이 집중됐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위성곤 의원은 오영훈 도정의 핵심 정책인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위 의원은 “도민 불편을 야기한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는 폐지가 답”이라며 정책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이에 오영훈 지사는 "BRT 고급화 사업이 국토교통부 관리 아래 진행 중인 정책"이라며 유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위 의원은 또 상장기업 20개 유치 공약과 관련해 실제 성과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산업정책의 실효성을 문제 삼았다.

 

위 의원은 관권선거 의혹도 거론하며 오 지사의 입장을 요구했고, 오 지사는 “정무직 공직자라 하더라도 제 불찰이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 입장을 밝혔다.

 

오 지사는 문대림 의원을 향해서도 괴문자 발송 논란을 다시 꺼내 들며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문 의원은 “이미 여러 차례 사과했는데 계속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오 지사는 또 계엄 당일 대응 논란과 관련해 해명에 나서는 한편, 문 의원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시절 성과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펼쳤다. 문 의원은 이에 대해 성과와 위기관리 능력을 강조하며 반박했다.

 

위성곤 의원을 향해서는 서귀포시 발전을 위한 구체적 성과가 무엇인지 따져 물으며 제2공항 등 지역 현안 대응을 문제 삼기도 했다.

 

오 지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 제주는 결과로 평가받을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이번 경선에서 선택받지 못하면 정치에서 물러나겠다”고 강한 각오를 밝혔다.

 

문대림 의원은 과거 불출마 발언과 관련한 지적에 대해 “지금의 상황에서 출마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책임 없는 정치”라고 강조하며 현 도정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문 의원은 국가농업 AX플랫폼 사업에 제주가 참여하지 못한 점과 칭다오 항로 적자 문제 등을 지적하며 도정의 정책 대응력을 문제 삼았다. 이에 오 지사는 항로 지연 문제는 전임 정부 영향이 컸다고 설명하며 2년 내 손실 해소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또 서귀포시 균형발전과 의료복지 확대를 위해 헬스케어타운 정상화와 중입자 치료기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세 후보는 토론회 내내 정책과 도덕성, 지역 현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본경선을 앞둔 경쟁 구도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이기택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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