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타운홀미팅 국면에 ‘이재명 효과’ 각축전

  • 등록 2026.03.30 10: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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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발언 준비 의혹까지 논란 ... '대통령 등 오르기' 경쟁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이 이재명 대통령 일정 이후 ‘이재명 효과’를 둘러싼 경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후보들이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보폭을 맞추며 국정 철학과의 연계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30일 제주에서 열리는 타운홀 미팅을 앞두고 경쟁이 과열되는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9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4·3 유족들과 오찬을 진행하며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4·3 왜곡·폄훼 처벌 추진,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기간 연장, 4·3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 진압 공로자 서훈 취소, 희생자 유해 신원 확인 확대 등 추가 해결 과제를 약속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일정에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 갑),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함께했다. 이후 세 후보 측은 대통령 방문 의미를 강조하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갈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오영훈 지사 측은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이 치하한 노고는 도민과 유족, 그리고 오영훈 도정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대통령이 약속한 정책 역시 민선 8기에서 추진해 온 과거사 해결 정책과 방향이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흙수저 소년공 출신 대통령이 약자와 서민의 삶을 보살피는 국정 철학을 보여줬다”며 “4·3 유족 출신인 오영훈 지사의 삶 역시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궤적과 맞닿아 있다”고 이 대통령과의 공감대를 강조했다.

 

문대림 의원은 국가폭력 범죄 시효 배제 등 대통령이 제시한 4·3 해결 방안을 언급하며 입법 추진 의지를 밝혔다. 문 의원은 “국가 권력이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완성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 의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동캠퍼스 제주 유치 공약을 발표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AI 융합 인재 육성 정책을 제주에서 구체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책 연계 행보도 이어갔다.

 

위성곤 의원 역시 대통령이 제시한 국가폭력 시효 폐지와 4·3 유족회 법적 지위 부여 등을 언급하며 국회 차원의 입법 추진을 약속했다. 위 의원은 “이 대통령의 담대한 약속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4·3특별법 개정과 예산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일정 이후 정책 연계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이재명 효과’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한 셈이다.

 

특히 30일 제주에서 열리는 타운홀 미팅을 앞두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국적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에서 대통령의 주목을 받기 위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타운홀 미팅 참가자를 사전에 파악하거나 특정 후보를 언급하는 발언이 나오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후보군 측이 참여자에게 발언 취지를 문의했다는 내용도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4·3 추념식 이후인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지사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리당원 투표 50%와 도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오영훈 지사와 문대림 의원은 각각 20%, 25% 감점이 적용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음달 16일부터 18일까지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이기택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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