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제주도지사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후보 간 초대형 공약 경쟁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선 위성곤 국회의원은 100조원 규모 해상풍력 슈퍼그리드 사업을, 문대림 국회의원은 1조5000억 원 규모 제주도민 성장펀드 조성을 제시하며 제주 미래 경제 전략을 놓고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위성곤 의원은 지난 2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조원대 제주 해상풍력 슈퍼그리드를 구축해 도민 에너지 기본소득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제주 해역에 10GW 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고 생산된 전력을 육지로 송전하는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제주를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만들고, 사업 수익을 도민과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위 의원은 “제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풍황 자원을 갖고 있지만 계통 문제로 발전 제한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제주 경제 구조를 바꾸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약 4조2000억 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익 중 운영·투자비를 제외한 최소 연간 1조 원 이상의 수익을 도와 도민의 몫으로 확실히 확보하겠다"면서 "이렇게 확보한 재원은 고스란히 에너지 기본소득으로 편성해 모든 도민에게 공평하게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문대림 의원도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1조5000억 원 규모 ‘제주도민 성장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하며 경제 공약 경쟁에 가세했다.
문 의원은 “제주는 민생 회복과 산업경제 성장을 위해 새로운 투자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도비를 마중물로 정부와 민간 자금을 결합해 1조5000억 원 규모 성장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광·디지털 산업, 신재생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미래 모빌리티 등 제주 미래 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해 제주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문 의원은 “전북도 벤처펀드 사례처럼 지방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면 민간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며 “제주형 성장펀드를 통해 지역 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동시에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략이 실현되면 연간 1455억 원의 수익이 발생하고, 도도 투자 지분에 따라 연간 164억 원의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확보한 수익은 새로운 투자 재원이자 제주형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의 공약이 제주 경제 구조 전환을 목표로 하는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선거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100조원 해상풍력 사업은 국가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중앙정부 협력과 민간 투자 유치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1조5000억 성장펀드는 상대적으로 실행 가능성이 높지만 실제 투자 성과와 산업 성장 효과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는 인물 경쟁을 넘어 제주 미래 산업과 경제 모델을 둘러싼 정책 경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후보 간 공약 경쟁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다른 후보들의 경제 공약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제주도지사 선거는 대형 정책 경쟁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