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제주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지난 20일부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기후 변화로 모기 활동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는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이른 지난 16일부터 감시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매개모기 개체가 처음 확인됐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는 보통 3월 말부터 활동을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특히 최근 제주지역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0.8도 높아지면서 모기 출현 시기도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뇌염은 주로 남아시아와 서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모기에 물리면서 전파된다. 초기에는 발열이나 두통,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뇌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 경우 발작이나 마비, 방향감각 상실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평균 10명대 후반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8~9월 사이 첫 환자가 보고된다. 최근 5년간 환자 통계를 보면 남성 비율이 더 높았고, 50대 이상이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아동은 일정에 맞춰 반드시 접종해야 하며 예방접종 이력이 없는 성인 가운데서도 농경지나 축사 인근 거주자, 위험국가 방문 예정자 등은 접종을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 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지자체에는 방역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방제 대책을 마련해 감염 확산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