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제주도의원 일부가 6·3 제주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문대림 국회의원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제주도의회 좌남수·김태석 전 의장과 강성균·고태순·문경운·박규헌·방문추·소원옥·안창남·홍기철·홍명환 전 의원은 20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제주의 적임자는 문대림”이라며 공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민선 8기 제주도정에 대한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4년 전 20년 만에 민주당 도민정부를 다시 세우며 큰 기대를 걸었지만 지금의 제주는 지역경제 침체와 청년 유출, 소상공인 위기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사실상 오영훈 지사의 도정 운영을 정면 비판했다.
특히 행정체제 개편, 상장기업 20개 유치, 15분 도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제2공항 갈등 해소 등 주요 현안을 거론하며 “도민들로부터 과연 무엇을 해결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와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평가 결과를 언급하며 현 도정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했다.
이들은 오 지사의 정치적 정체성과 위기 대응을 문제 삼는 발언도 내놨다.
“민주주의와 당의 가치를 지켜야 할 시점에 도민사회에 실망을 안겼다”며 “위기의 제주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민주당 역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이번 선거를 단순한 인물 경쟁이 아닌 ‘도정 교체론’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반면 문대림 의원에 대해서는 풍부한 경륜과 중앙·지방 행정을 아우르는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들은 “도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할 수 있는 리더십, 장기간 표류한 제주 현안을 풀어낼 정치력, 그리고 새 정부 국정 기조와 보조를 맞출 역량이 필요하다”며 문 의원이 그 조건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문 의원이 제주도의회 의장, 청와대 비서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국회의원 등을 거치며 쌓은 경험을 언급한 뒤, 강정마을 구상권 문제와 버자야 국제소송 분쟁 해소, 농업민생 4법 처리 등을 대표 성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문대림이야말로 이재명 정부와 발맞춰 도민주권 시대를 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이번 지지 선언은 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직 도의원 그룹이 공개적으로 한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당내 경쟁은 물론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오영훈 지사와의 대립 구도도 한층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