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내가 답할 일 아니다” ... '익명 문자' 논란에 거리두기

  • 등록 2026.03.18 10: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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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지사 측, 무차별 발송에 경찰 고발 ... '경선 경쟁' 개입 의혹 확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이 과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특정 후보를 겨냥한 익명 문자 메시지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문대림 국회의원은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제가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거리를 뒀다. 그는 “관련 내용을 접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사실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판단하거나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문자 메시지는 지난 16일 제주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발신자 정보가 없는 이 메시지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선 오영훈 제주지사를 겨냥한 내용으로 도정 운영 전반을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문구가 담겼다. 해당 문자는 선거캠프 관계자와 언론인 등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자 내용에는 계엄 관련 행적 논란을 비롯해 행정체제 개편, 청년 인구 감소, 교통체계 문제, 지방채 증가 등 주요 정책 이슈가 나열됐다. 일각에서는 정책 비판의 성격으로 볼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익명으로 대량 유포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발신자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선 시점에 맞춰 확산됐다는 점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치적 의도를 가진 조직적 행위일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오영훈 지사 측은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를 요청했으며, 제주경찰청에는 개인정보 무단 수집 및 활용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오 지사 측 관계자는 “경선 국면에서 반복되는 유사 사례에 강한 우려를 느낀다”며 “정상적인 정치 경쟁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이기택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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