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 ... 결선·감점·일정 ‘3대 변수’

  • 등록 2026.03.06 16: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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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경선 ... 당헌·당규따라 권리당원 50% 이하, 일반 국민 50% 이상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이 가시화되면서 경선 룰과 일정, 후보별 가·감점 적용 여부 등 여러 변수를 놓고 지방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잇다. 후보 간 유·불리를 둘러싼 셈법도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8일 전후로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자와 경선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후보 공모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문대림(제주시 갑)·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 등 3명이 신청해 3파전 구도다. 특별한 부적격 사유가 없는 한 세 후보 모두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민주당은 후보가 4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6명 이상일 경우 조별경선을 실시한다. 그러나 제주도지사 경선은 후보가 3명인 만큼 예비경선 없이 곧바로 본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경선은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헌·당규에 따라 권리당원 50% 이하, 일반 국민 50% 이상의 비율을 기본으로 하며 최고위원회 의결에 따라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다만 제주지역은 그동안 예외 없이 50대 50 비율이 적용돼 이번에도 같은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가에 공유된 경선 일정표에 따르면 제주지역 본경선은 다음달 2~4일, 결선은 다음달 8~10일 또는 8~19일 사이로 표시돼 있다. 그러나 본경선 일정이 제주4·3희생자 추념일과 겹치면서 일정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4·3 추념일 이후로 경선 일정을 조정할 필요성을 강조했고, 위성곤 의원도 "4.3 영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당대표와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일정 조정을 건의했다. 본경선 일정이 늦춰질 경우 결선 일정도 함께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경선 방식 역시 주요 변수다. 후보가 3명 이상일 경우 민주당 규정에 따라 결선투표나 선호투표 방식이 적용된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3위 후보를 제외한 1·2위 후보가 결선에서 최종 승부를 가린다. 이 경우 탈락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어디로 이동하느냐가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번 경선에서 또 다른 쟁점은 후보별 가·감점 적용 여부다. 민주당은 현직 광역자치단체장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된 오영훈 지사에게 경선 득표의 20% 감산 페널티를 적용하기로 했다. 오 지사가 이에 반발, 이의 신청을 했지만 기각돼 감점 적용이 확정된 상태다.

 

여기에 문대림 의원의 감점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문 의원은 2012년 제19대 총선 당시 공천 불복으로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력이 있어 현행 규정을 적용하면 25% 감산 대상이 된다. 다만 당헌에는 ‘상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최고위원회 의결로 감산을 달리 적용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 있어 최종 판단은 공관위와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달려 있다.

 

문 의원은 최근 최고위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감산 면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22대 총선 당선과 대선 과정에서의 기여 등을 근거로 들며 감점 적용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쟁 후보들은 원칙적인 적용을 강조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선수는 룰을 준수해야 한다”며 규정에 따른 감점 적용 필요성을 언급했다. 위성곤 의원 역시 공관위에 보낸 탄원서를 통해 예외 없는 기준 적용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후보검증센터가 지난해 12·3 계엄 당시 광역자치단체장들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는 점도 변수로 거론된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계엄 발표 이후 오 지사의 대응 시점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약 3개월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 공관위가 경선 후보 확정과 함께 일정, 감점 적용 여부까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제주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이기택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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