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시간은 3개월 ... 제주 선거판 선수진 짜기 돌입했다

  • 등록 2026.03.03 15: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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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 민주당, 최대 17곳 도의원 경선 ... 속앓이 국힘, 5~10일 공천접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 정치권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여야가 잇따라 공천 일정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4일 중앙당사에서 정청래 대표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 17개 시·도당 공관위원장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기로 했다. 제주에서는 김민호 제주대 명예교수가 도당 공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논의에 합류한다.

 

지방선거 등 논의 결과에 따라 3일 발표된 서울·경기 등 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 확정 지역 외 제주 등 나머지 지역의 후보군이 이번 주 안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미 제주도의원 선거 예비후보 70명에 대한 자격 심사를 마쳤다. 이들 명단은 공관위로 넘겨져 최종 심사를 받게 된다. 32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단수공천·경선·전략공천 지역이 가려진다. 출마 희망자가 몰린 만큼 최대 17곳에서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르면 이번주, 늦으면 다음주 까지 가닥이 잡힐 예정이다.

 

반면 뚜렷한 후보군이 형성되지 않은 제주시 한림읍과 조천읍은 전략공천 대상으로 거론된다.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인물 영입'론도 나오고 있지만 후보는 아직 안갯속이다.

 

민주당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 경선을 마무리한다. 4월 중순 이전 공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비례대표 후보도 이후 순차적으로 정한다.

 

국민의힘은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의원 선거 출마 희망자를 대상으로 공천 신청을 받는다. 하지만 여당인 민주당과 달리 당에 출마를 노크하는 이는 극히 찾아보기 어렵다는 말이 들린다. 당 지지도 하락과 더불어 최근 불거지고 있는 당내 내분으로 '국민의힘' 간판이 오히려 버거워진 분위기다.

 

국민의 힘 현역 도의원은 현재 모두 11명이다. 이들 가운데 9명 정도가 재도전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현역 도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미기울어진 운동장"이란 판세분석을 하며 불안감을 내비치는 인사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 분위기를 감안하듯 나머지 도의원 지역구 대다수가 출마 희망자를 찾지 못하는 '개점휴업' 상황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측에선 도지사 선거는 관심사다. 현재로선 문성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이 경선 없이 단독 입후보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찌감치 불출마를 택한 고기철 현 도당위원장과 더불어 한동안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김승욱 제주시 을 당협위원장은 최근 '문성유 지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국민의힘은 이달 20일까지 공천 심사를 진행하고, 경선 지역은 다음달 9일 안에 일정을 마칠 방침이다. 도지사 후보는 다음달 16일, 도의원 후보는 다음달 20일 각각 발표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들은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를 통과해야 한다. 당헌·당규와 공직선거법 등 8개 과목 시험이 이달 21일 제주를 포함한 전국 15개 고사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여야의 공천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제주 정치 지형도 빠르게 요동치고 있다. 선거구별 후보군이 가시화되고 있다. 본선 레이스를 향한 시게추가 점점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이기택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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