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제주 중국인 학자 왕톈취안(王天泉)이 한국 광복 80주년과 중국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맞아 한중 양국이 함께 걸어온 항일 투쟁의 역사를 책으로 정리했다.
그의 네번째 ‘한중인문교류총서’ 중 하나다. 『열혈동류, 한중 공동 항일, 기억의 길을 걷다』.
‘열혈동류(熱血同流)’는 ‘뜨거운 피가 같이 흐른다’는 뜻으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운명을 함께 하거나 같은 길을 걷는 것을 의미한다.
책은 현장답사와 자료 조사를 통해 정리한 역작이다. 전문 번역가 왕염(王琰)이 번역으로 제주에서 출판됐다.
저자 왕톈취안은 2022년 '발자취–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아가는 여정'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대지에서 27년간 이어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을 중국인의 시선으로 정리해 주목을 받았다. '열혈동류'는 그 후속작에 해당한다.
이 책은 중국 각지에 남아 있는 조선혁명군, 한국독립군, 조선의용대, 광복군 등의 활동 흔적을 발굴해 기록했다. 특히 1920년대 중국 동북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된 한인 항일 독립운동과 한국독립군의 무장 투쟁을 ‘한중 연합 항전’의 관점에서 서술했다.
지난달 31일 출판기념회도 열었다.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다목적홀에서 사단법인 한중인문교류협회가 주관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중국제주총영사관 첸지안쥔(陳建軍) 총영사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첸 총영사는 “한국과 중국이 일본 제국주의에 공동으로 맞섰던 항일의 역사를 기록한 이 책은 양국의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의 한중관계를 여는 데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출판기념회에서 왕톈취안은 중국 시안(西安)에서 만난 한국광복군 후손의 사례를 소개했다. 시안에 남아 있는 한국광복군 주둔지 옛터 표지석을 관리하고 있다는 이 후손이 “한국은 나를 낳아준 나라이고 중국은 나를 길러준 나라”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전하며 한중 항일 연대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ROUND출판사刊. 가격은 2만 8000원. 도서 관련 문의는 사단법인 한중인문교류협회(064-727-7710)로 하면 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