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만 땅값이 떨어졌다. 지난해 전국적인 땅값 상승세 분위기에서 제주에서만 벌어진 현상이다.
2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연간 지가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지역의 지가는 0.7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수치다.
제주 지역의 지가는 2023년 -0.41%, 2024년 -0.58%에 이어 2025년에도 하락폭이 더욱 확대됐다. 3년 연속 내림세를 보이는 지역은 제주가 유일하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0.06%~0.07% 수준의 하락세가 꾸준히 지속됐다.
토지 거래 시장도 얼어붙었다. 지난해 제주의 전체 토지 거래량은 전년(2024년) 대비 2만2103필지로 16.0% 감소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이다.
순수토지 거래량 또한 전년 대비 1만452필지로 21.4% 급감했다. 두 지표 모두 전국 시·도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전국적인 거래 절벽 현상이 제주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셈이다.
반면, 지난해 전국 연간 지가는 평균 2.25% 상승했다. 전년(2.15%)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된 것이다.
특히 서울(4.02%)과 경기(2.32%) 등 수도권이 지가 상승을 주도한 것과 비교하면 제주의 부동산 시장 침체는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전국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183만1000필지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0.3% 증가했다.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60만2000필지로 전년 대비 8.8% 줄어 감소폭이 컸다. 2023년 대비로는 15.2% 줄었다.
제주도내 부동산업계 김모 공인중개사는 "10여년 전 제주 부동산이 과잉상승한 데 따른 조정기가 다소 오래가는 편으로 보인다"며 "시장경기가 활성화되지 않는 한 제주도내 토지값 상승세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