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을 지낸 김구 선생을 비롯한 '경찰영웅' 5인의 모습이 AI 기술로 되살아났다. 이 중 제주 4·3사건 당시 주민들을 살려낸 문형순 경감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AI로 복원한 문형순 경감이다. [경찰청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834/art_17557342537616_c656e8.jpg?iqs=0.777964681347224)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을 지낸 김구 선생을 비롯한 '경찰영웅' 5인의 모습이 AI 기술로 되살아났다. 이 중 제주 4·3사건 당시 주민들을 살려낸 문형순 경감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유튜브 채널 '그려DREAM'은 창경 80주년을 맞아 김구 선생, 안병하 치안감, 이준규 경무관, 문형순 경감, 차일혁 경무관 등 경찰 인물을 AI로 복원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옅은 미소를 띠고 등장한 문형순 경감은 1949년 제주 4·3 당시 대정읍 주민 100여명을 구하고, 1950년 한국전쟁 시기 군의 예비검속자 처형 지시를 끝까지 거부해 278명의 목숨을 살려낸 인물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만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한 공로도 인정받아 지난해 국가유공자 서훈을 받았다. 그의 행적은 '제주판 쉰들러'로 불린다.
문 경감은 1953년 경찰을 퇴직한 뒤 자녀 없이 쓸쓸한 노년을 보내다 1966년 제주도립병원에서 생을 마쳤다.
경찰청은 이번 영상에서 "광복 직후 혼란 속에 신설된 대한민국 경찰은 수많은 경찰영웅의 헌신으로 성장해왔다"며 그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렸다.
문형순 경감 외에도 김구 선생은 임시정부 경무국장으로서 일제 밀정을 색출하고 교민사회를 지켰다. 안병하 치안감과 이준규 경무관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을 보호하다 고문 후유증으로 순직했다. 차일혁 경무관은 6·25전쟁 중 천년 고찰 화엄사를 지켜낸 인물로 기록됐다.
이번 AI 복원 영상은 경찰청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4·3 당시 수백 명의 생명을 구한 '제주판 쉰들러' 문형순 전 성산포경찰서장의 안경을 벗은 모습이 7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제주교육박물관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834/art_17557343121936_c45def.jpg?iqs=0.28024830910596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