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되살아나는 4·3 수형인 엽서 … 디지털 복원

  • 등록 2025.08.20 14:42:49
크게보기

제주도·국가기록원 협력 첫 보존 사업 … 엽서·비디오테이프 등 세계기록유산 장기 보존 강화

 

70여 년 전 제주4·3 당시 옥살이를 한 수형 피해자가 가족에게 보낸 엽서가 디지털 기술로 복원된다.

 

제주도는 20일 국가기록원과 협력해 4·3 기록물인 '형무소에서 온 엽서' 25점의 상태를 점검하고, 잉크 번짐 등 훼손된 자료에 대한 디지털 복원 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복원은 다음 달 완료된다. 이후 전시도 이어갈 예정이다.

 

또 4·3위원회의 채록 영상물 등이 담긴 옛 비디오테이프 3점에 대해서는 장기 보존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중앙 기록물 관리기관인 국가기록원과 협력한 첫 보존 처리 사례다.

 

도는 희생자와 유족의 증언, 피해 신고서 등 다른 주요 기록물도 문화유산국민신탁 기부금을 활용해 보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제주4·3 기록물은 엽서, 문서, 영상, 사진 등을 포함해 모두 1만4673점에 이른다.

 

도는 상당수 기록물이 지류·영상·자기테이프 등 손상 위험이 큰 매체로 구성돼 있어 장기 보존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류 기록물의 탈산 처리, 중성 필름 삽입, 중성 상자 보관 등 장기 안정화 방식과 곰팡이·해충 피해를 막기 위한 소독·살균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국가기록원과 협력해 과학적 보존과 디지털화를 통해 기록물을 영구히 보존하고, 대중의 접근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1명
100%
반대
0명
0%

총 1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