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독도 지킴이' 신용하 ... "일본, 독도 주장 거둬야 진정한 우호 가능"

  • 등록 2025.08.17 11: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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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인터뷰 … "재침략 시도 땐 100년, 200년을 노력해도 우호 깨질 것"

 

제주 출신 사회학자이자 '독도 지킴이'로 알려진 신용하(88) 서울대 명예교수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에 대해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거두지 않는 한 진정한 우호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신 선생은 지난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가까운 이웃이니 협력 관계를 맺어야 하지만, 독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한 재침략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만약 재침략 시도가 있다면 100년, 200년을 노력해도 우호친선은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36년간의 일제 식민 지배로 큰 상처를 입었고 발전이 저해됐다"며 "역사를 왜곡하거나 식민지근대화론처럼 고통을 혜택으로 둔갑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광복 80주년의 의미에 대해서는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주권국가의 지위를 다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무역체제 속에서 발전해왔지만 국력이 부족해 미국에 굴복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상과 국방 문제를 잘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한국문화가 세계적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현상에 대해 "정부 정책이 아니라 젊은 세대가 스스로 성취한 성과"라며 "고조선 때부터 춤과 노래를 즐겼던 전통처럼 한국의 음악·드라마·예술이 세계인에게 통합과 치유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선생은 제주 출신으로 1961년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과 하버드대에서 수학했다. 1965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독립협회와 독도 연구를 이끌었고, 독립기념관 건립에도 기여했다.

 

또 1995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서훈받았다. 학문적으로는 대한민국학술원상(1998), 독립기념관 학술상(2007) 등을 수상했다.

 

이번 인터뷰는 서울대 중앙도서관 주선으로 진행됐다. 도서관 유튜브 채널 '샤북샤북'을 통해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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