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개인택시면허 시세 1억7950만원 … 퇴직자 유입에 '몸값' 유지

  • 등록 2025.08.08 16: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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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수단 넘어 '자산'으로 주목 … 관광객 유입 꾸준, 대중교통 불편이 시세 방어 요인

 

경기 둔화 속 퇴직자들이 개인택시업에 잇따라 진입하면서 제주지역 개인택시면허 시세가 1억7000만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8일 개인택시 면허 거래 플랫폼 '남바원택시'에 따르면 현재 제주지역 개인택시면허 시세는 약 1억79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 주요 도시인 수원(1억8000만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대전(1억2200만원), 청주(1억5200만원), 안동(1억5000만원) 등 타 지역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개인택시 면허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한다. 초기 자본금은 크지만 폐업 시 면허를 매각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큰 경제 상황 속에 안정적인 선택지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주처럼 관광객 유입이 꾸준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일부 제한된 지역은 택시 수요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면허 가격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제주개인택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조기 퇴직자나 자영업 전환 희망자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희소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남바원택시 자료에 따르면 충북 청주의 개인택시면허 시세는 지난해 1억4100만원에서 최근 1억7200만원까지 올랐다. 화성은 2억2000만원, 의정부는 1억8500만원에 달한다.

 

한편 제주지역 개인택시 번호판 시세는 올해 들어 8개월 연속 1억7950만원 수준에서 횡보 중이다. 뚜렷한 수요 증가나 공급 축소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 불확실성과 초기 진입 비용 부담이 맞물리며 시장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주도내 택시업계 관계자는 "면허 가격이 더 이상 급등하지는 않지만 생계형 진입 수요는 여전히 꾸준하다"고 평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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