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추진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기반 시설인 버티포트(Vertiport) 건설 계획이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의 eVTOL 기체 'S4'다. [조비 에비에이션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832/art_17543650022547_8ecc87.jpg?iqs=0.48735625556249984)
제주도가 추진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기반 시설인 버티포트(Vertiport) 건설 계획이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심항공교통 시범운용구역 지정 사업'의 최종 대상지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앞두고 운영 가능한 지자체를 선정해 인프라 구축과 정책 방향 설정을 지원하기 위한 국토부의 공모 사업이다. 전국적으로 서울·경기·인천, 경남·전남, 부산, 울산, 대구, 경북, 제주 등 모두 7개 지역이 지원한 상황에서 이 중 2곳이 시범운용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도는 자체적으로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버티포트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공모 신청도 기본설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국비 19억6000만원을 신청해 향후 본격적인 설계 추진에 국비 지원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제주공항 인근, 서귀포시 성산항, 중문관광단지 등 3곳을 시범운용 후보지로 제안했다. 이들 지역에 전국 첫 수직이착륙 비행장인 버티포트를 조성해 관광형 UAM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현재 도는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한 'K-UAM 드림팀'과 협력해 미국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의 eVTOL 기체 'S4' 도입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S4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최종 인증 절차가 남아 있어 국내 도입 시기는 미정이다. 이 때문에 도입 일정이 지연될 경우 실증 없는 버티포트가 조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는 애초 민선 8기 정책으로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했으나 현재는 2028년 이후로 계획을 수정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국내 상용화 시점이 2030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제주도 우주모빌리티과 관계자는 "이미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 점을 현장실사와 발표 과정에서 적극 강조했다"며 "시범운용구역으로 지정되면 2028년 말까지 버티포트 건설이 가능하고, 이후 민간 투자와 실증 참여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