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수호했던 제주·울릉도 해녀, '광복 80주년' 독도 앞바다서 다시 물질한다

  • 등록 2025.08.04 14:01:32
크게보기

제주도, 6~8일 포항·울릉도·독도 일원서 해양문화교류행사 ... 해녀상 경북 포항시에 기증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주도와 울릉도 해녀들이 독도 앞바다에서 물질을 한다. 독도 수호에 기여했던 제주해녀의 발자취를 되짚는 행사다.

 

제주도는 오는 6∼8일 경북 포항시, 울릉도, 독도 일대에서 '광복 80주년, 그곳에 다시 서다'를 슬로건으로 한 해양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첫날인 6일에는 포항 구룡포과메기문화관에서 제주해녀의 삶과 철학을 담은 특별전시가 개막한다. 제주도가 제작한 해녀상을 포항시에 기증하는 제막식도 함께 열린다.

 

이번 해녀상 기증은 두 지역 간 해양 문화 가치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녀상은 향후 완공 예정인 구룡포 해녀복지비즈니스센터로 이전돼 상설 전시될 예정이다.

 

7일에는 독도 몽돌해안에서 제주-울릉 해녀 독도 물질 시연이 펼쳐진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70여년 전 조국 영토를 온몸으로 지켜낸 선배 해녀들의 정신을 계승해 제주도와 울릉도 해녀 10여명이 독도 앞바다에서 물질을 선보인다.

 

또한 제주 전통 차롱에 담긴 해녀밥상(홍합주먹밥, 된장냉국, 소라꼬지 등)을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중앙119구조본부대원, 독도등대지기 등 독도를 지키는 파견자들에게 전달한다.

 

 

이번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교육감, 양 지역 해녀, 광복회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독도에서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해양공동체 연대와 해양주권 수호 의지를 다지는 퍼포먼스도 한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해녀는 총칼이 아닌 평화로운 물질로 독도 앞바다에 일본 순시선이 드나들던 시절에도 국가의 경계를 몸으로 지켜낸 진정한 영웅들"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제주와 경북 간 해양문화 연대를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해녀들은 1950∼1970년대 동해의 끝자락 독도에서 '바깥 물질'(출가 물질, 원정 물질)을 했다. 독도로 간 출가 해녀들은 울릉도·독도 바다에서 미역과 전복 등 해산물을 채취하며 독도 땅에 대한 '우리나라의 실효적 지배'의 한 축을 담당했다.

 

독도 의용수비대·경비대 활동에 필요한 물품 운반, 식수 보급, 식량 조달 등도 도왔으며 독도 시설물 건립에도 참여했다.

 

제주도와 경북도는 2022년 8월 '해양 인문 교류 및 섬 생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독도와 해녀 교류 전시, 해양 문화 교류 행사 등을 펼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